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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11. 13.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 복하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루카복음 11,27-28

 

 

한 자매가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남의 자식은 일류 대학에 잘도 들어가고 좋은 직업 얻어서 장가도 잘 가는데 우리 자식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자식들 잘되는 것 보면 화가 나고 저런 자식을 두면 얼마나 좋을까 늘 약이 오릅니다.”

 

이런 마음은 모든 부모에게 공통된 것이지요. 자식들이 속 썩이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좋은 직장 얻고 혼인 잘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 주면 부모들은 더 바랄 것이 없지요. 게다가 사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 자식을 두면 모든 부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속의 어떤 여인도 같은 심정으로 소리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로잡는 권위 있는 가르침과 예수님의 능력을 보며 저런 자식을 낳아 기른 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할까 경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는 한 인간으로서 정말 행복하셨을까요? 사실은 역사를 통틀어 누구보다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셨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영광을 받으신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이지,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시간은 가시밭길 인생이셨습니다. 오로지 꿈결처럼 들려온 가브리엘 천사의 말씀을 믿고 이를 실천하고자 한평생을 몸부림쳤던 여인이셨습니다.

 

남의 손의 떡은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자식이 겉으로는 세상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는 것 같이 보여도 그들 부모가 안고 사는 남모르는 고통은 오히려 더 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세상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며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눈에 보이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세상에서 돈 잘 벌고 성공해서 잘살기를 바라기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가지고 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을 잃고 나면 그 나머지 외적으로 주어진 성공적인 모습은 전 인생을 놓고 볼 때 허깨비일 따름입니다. 이른바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고 영혼이 없는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요?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