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교리 & 영성

그리스도인의 생활(Ⅲ) 5 교무 행정과 인간의 윤리

by 파스칼바이런 2012. 9. 24.

 

 

I. 교무 행정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행정절차와 지켜야 할 점들이 있듯이 신자 생활을 위해서 교무 행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교적

 

세례를 받게 되면 교적이라는 것이 주어진다. 교적은 신자들의 주민등록표라고 할 수 있다. 신자 각 개인의 세례, 혼인, 견진 등에 관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교적이다. 신자들의 본당 관할권은 엄격하게 속지법에 따르기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되면 교적을 옮겨야 한다. 교적은 신자임을 알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교적은 언제까지나 보관된다(100년 이상). 그리고 세례 문서가 필요할 경우에는 자신이 세례를 받은 본당에 연락하면 된다.

 

2. 본당의 단체

 

본당은 조직체이기에 사목회(평협)와 여러 단체가 있다. 학생들을 위한 주일학교, 예비자들을 위한 교리반, 레지오 마리애, 교사회, 울뜨레야, 기타 신심 단체 등이 본당마다 조직되어 있다. 영세 후에 각 신심 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본당 신심 단체와 행정 조직의 소개는 각 단체장들이 소개해 주는 것이 낫다고 본다.

◆ 교회의 간행물 소개는 본당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하시는 것이 좋다.

 

3. 교무금과 주일 헌금

 

이 둘은 교회 유지를 위해서 사용한다. 교무금은 자기 능력에 따라 책정하여 매월 바친다. 주일 헌금은 주일날 미사 때 제단에 봉헌한다. 이외에도 특별한 지향을 위해 봉헌하는 예물이 있다. 즉 소위 미사예물이라고 한다. 연미사, 혼인미사, 생미사, 감사미사, 졸업미사(입학), 회갑미사, 은혼. 금혼미사, 기타 명절미사 등에 각 개인의 지향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선에 맞게 예물을 준비하여 바친다.

 

 

II. 인간의 윤리

 

1. 생명윤리

 

1) 인간 생명의 존엄성

인간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보존할 의무가 있다. 생명의 파괴는 하느님의 권위에 대한 침해이며 각 개인은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을 파괴할 권리도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생명은 하느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십계명 중에서 5계에 해당). 그래서 자살, 낙태, 안락사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회에서는 낙태를 엄연한 살인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낙태를 정당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보자. 자살은 어떤가? 많은 이들이 자살을 하고 있는 시대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그렇다. 왜? 자살은 그 자체가 죄이다. 자살은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주권을 위반하는 것이며, 관계 파괴와 사회를 거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 회피인 것이다.

 

안락사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교회의 분명한 입장은 인공적으로 생명을 유지해서 고통과 죽음의 행동만을 연장한다는 것이나, 의학 기술이 위엄 있게 죽을 권리를 인간에게서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가르친다.

 

2) 생명의 중요성에 관한 고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새 생명에로 부르신다. 우리는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뜻으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하느님의 뜻은 계명에 대한 순종이다). 하느님의 십계명 중에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의 세 계명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하느님께 대한 계명이고, 이외 두 계명은 인간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계명의 요소이다. 생명에 관계되는 두 계명은 다음과 같다.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일은 우리 인간들 편에서 할 수 있는 구원에로 향하는 최대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현대에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등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실천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날로 흉악해지는 청소년들의 범죄, 그 수효가 증가하는 어린이 유괴 사건, 우리를 기계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현대 과학 기구 등등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신자답게 살게끔 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우리는 하느님의 계명에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주셨다. 살인은 하느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이며, 자연법을 거스리는 행위가 된다. 인간의 생명은 존귀한 것이다.

 

어린이든,흑인이든,노예이든, 태아이든,가난한 이든, 죄를 지은 사람이든 간에 인간의 생명은 언제 어디서나 존엄하다고 교회는 가르쳐 왔으며, 가르치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과학기술은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고 그 생명을 움직이는 세포하나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인 것이다.

 

성서 즉 창세기에 보면,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성서 여러 곳에서도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것을 단죄하고 있다. 이는 개개의 생명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타인의 생명은 자기의 생명과 똑같이 보존해야 할 의무를 동시에 갖는다. 따라서 우리가 지니고 있는 생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고 바로 우리를 지으신 하느님이심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생명은 그 수태 순간부터 성심껏 보호되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

한 인간이 죄를 유발시켰다면,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직. 간접으로 영향을 주며, 그 책임 또한 우리 모두가 져야 한다(죄의 연대성). 우리 인간은 공동체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시고 살아가려는 우리는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이루지 않을 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구원은 떠나고 말 것이다.

 

3) 그리스도인의 자세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는 가정, 사회, 국가, 인류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전쟁, 집단학살, 폭력, 온갖 종류의 살인, 낙태, 안락사, 자살, 인공적인 피임 등으로부터 침해당하는 생명을 보호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우리는 자신의 생명이 귀중하다면 상대방의 생명도 귀중함을 알고 보호해야 한다. 이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2. 성(혼인) 윤리

 

1) 성이란?

유교의 가르침은 성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성을 부정하거나 배제하려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을 좋은 것으로, 성스러운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성의 목적은 자녀 출산과 남. 여 상호간의 인격적인 사랑이다. 그래서 쾌락 위주의 성은 배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욕구 충족을 위한 성도 배제되어야 한다.

 

여성에 관한 잡지를 보면, 혼인 전 임신, 낙태, 피임약의 복용 등등의 글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그 글 뒤에는 후회스럽다는 수기들이 나온다. 이러한 일들은 가정의 성교육, 사랑의 교육, 순결의 교육 등을 등한시 한 행위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 성교육

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부모들의 사랑에 찬 부부 생활과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해야 된다. 자녀들에게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올바른 지침을 주는 것이 부모들의 의무이다. 잘못된 윤리 문제는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가정의 불화는 사회의 문제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순결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태아를 죽이고, 피임 도구를 필수품처럼 지니고 다니는 요즈음의 세태는 윤리적인 악을 드러내고 있다. 태아를 죽이는 것은 살인임에 틀림없다. 국가 정책으로 산아제한을 요구한 정부의 관리들, 이들은 그동안 낙태시킨 부모와 낙태로 인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유아 살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혼 또한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다. 한 여자의 건전치 못한 생활이 순식간에 살인, 간음 등 하느님을 모독하는 엄청난 죄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올바른 성교육의 무지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교회에서 성교육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료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것이 사회에 파급되고 있으니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3) 교회의 가르침

혼인성사에서 어느 정도 알아보았기에 여기에서는 우리가 실천하고 전해야 할 것만 알고 넘어가자.

 

♡ 결혼: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제도임을 알고 결혼에 위배되는 모든 것을 배격시켜야 한다. 성서에는 결혼에 대한 권고들이 여러 곳에 나타난다(마태오 5,31-32; 마르코 10,2-13; 루카 16,18). 결혼하는 이들의 언약은 하느님과의 언약이다. 그리고 사랑의 언약이다. 교회에서는 혼인을 성사로 규정짓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과 인류를 쇄신하는데 인간을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숭고한 제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성과 결혼: 성과 결혼은 뗄 수 없는 하나인 것이다. 성행위는 그 자체로 독립성을 지닌 것이 아니며, 때문에 그 자체로 인정될 수 없는 것으로, 혼인한 부부의 테두리 안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혼인 이외의 성행위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부 사랑은 그 자체로 부부를 긴밀히 결합시키며, 더 깊은 사랑의 관계에로 나아가게 하는 연결고리가 되게 한다.

 

♥ 피임법: 교회에서는 주기적 절제 방법과 빌링스 점액 관찰법만을 허용한다. 그 외의 피임법은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시키기에 반대한다. 인위적으로 자연성을 파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4) 종합

성 그리고 결혼은 신성한 것이고 그 존엄성의 가치 또한 신성하다.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그러한 것을 인간이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성은 결혼한 부부의 일치의 핵이며, 결혼은 성을 완전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