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성월 특집] 묵주기도를 사랑한 성인·교황들
묵주기도, 성모님께 대한 그리스도인 사랑 촉진 발행일 : 2012-10-14 [제2815호, 9면]
10월은 '묵주기도 성월'. 해마다 전 세계 교회는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지내면서 개인과 가정 성화 및 인류 구원과 세계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독려한다.
묵주기도 성월이 제정된 것은 1883년 교황 레오 13세가 회칙 '최고의 사도직무' (Supremi Apostolatus)를 통해서 였다. 이는 1571년 10월 7일 '레판토' 해전을 승리로 이끈 교황 비오 5세가 이날을 기념,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고 거행했던 것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
그 기원이 초기 교회로 거슬러 올라 갈 만큼 교회내 오랜 역사 속에서 신자들과 함께해온 묵주기도는 그만큼 여러 역사와 사건들 인물들과도 함께한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특별히 묵주기도를 사랑했고 장려했던 교회 역사 속 주요 성인 및 교황들 모습을 찾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 성 도미니코(1170~1221)
성인이 활동하던 당시, '알비파'(Albigenses) 이단의 세력이 교회를 크게 위협하며 프랑스 툴르즈 지방을 침략하자 성인은 이러한 알비파의 저지를 위해 신자들에게 묵주기 도 봉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로인한 묵주기도 운동은 강력한 힘을 발하면서 알비파 위력을 축소시켰고 교회는 힘을 되찾았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마리아의 환희(歡喜) 에 대한 묵상을 '묵주기도'라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 교황 비오 5세(1504~1572)
교황 비오 5세는 당시 터키의 이슬람 교도들이 로마를 정복하기 위해 침공해 오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베네치아 공화국, 에스파냐와 함께 연합군을 형성하였고, 연합군은 1571년 10월 7일 고린토만의 레판토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승전 소식이 전해지자 교황은 이날을 '승리의 성모축일'로 선포했다. 비오 5세는 해마다 10월7일에 이 축일을 거행하였던 것으로 기록되며 이날은 이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에 의해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명칭 변경됐다.
■ 교황 레오 13세(1810~1903)
회칙에서 교황은 19세의 교회 위기를 요약, 그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한편 알비파 이단으로 인해 위험을 당했을 때 묵주기도 운동이 발휘한 힘과 효과, 16세기 이슬람 교도들의 침공 때 성모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레판토 전투의 사실 등을 재인식시키면서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당시의 어려움들도 묵주기도로 대처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신자들에게 묵주기도를 10월뿐 아니라 연중 언제나 끊임없이 바치기를 권고했으며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했다.
■ 교황 요한 23세(1881~1963)
교황은 선교와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 봉헌에 관한 회칙 '은혜로운 기억(Grata Recordatio)'과 마리아 신심의 실천을 위해 묵상 사례를 첨가한 교황 교서 '신심회담(Il religiso convegno)' 등 마리아 신심과 관련한 두 개 문서를 남겼다.
■ 교황 바오로 6세(1897~1978)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재임 초기부터 묵주기도를 옹호해 왔던 교황은 2002년 10월 16일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반포하면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10월을 '묵주기도의 해'로 선포하였으며 묵주기도에 '빛의 신비'를 추가했다. '묵주기도의 해' 제정은 묵주기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오전 9:45 2012-10-27)취지였다.
교황은 루르드 성모성지의 로사리오 대성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묵주기도가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며 "동정녀 마리아와의 일치 없이는 하느님과의 일치도 이룰 수 없으며 성령에 충실할 수 도 없다"고 표현, 묵주기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서, "묵주기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놀라운 기도입니다. 그 단순함과 심오함은 참으로 놀랍습니다"고 고백한바 있다.
1997년 10월 5일 행한 마리아 주제 교육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성모송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묵상하게 된다. 묵주기도는 하느님의 모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촉진하면서 더 분명한 방식으로 그 본래 목표인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
'<가톨릭 관련> > ◆ 신 앙 관 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사의 공동체적 이해(2) - 하느님 백성으로서 공동체 (0) | 2012.10.29 |
---|---|
미사의 공동체적 이해(1) - 미사의 삼박자 (0) | 2012.10.28 |
여성신학과 마리아론 (0) | 2012.10.26 |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동영상 제작 배포 (0) | 2012.10.10 |
병인년의 선교사들 (0) | 2012.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