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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및 지식>/◈ 음 악 관 련

발성법 제3과

by 파스칼바이런 2015. 10. 3.

 

3 과

바람에 싣는 목소리(호흡법)

 

 

목소리의 원천

 

인간의 목소리는 하나의 관악기이다. 노래하는 사람은 몸 안으로 숨을 들이쉬고 그 숨을 원동력으로 하여 성대를 진동시킨다. 바꾸어 말하자면 자동차가 연료 탱크의 가솔린을 연료로 하여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소리는 폐의 공기를 그 연료로 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창자에게 있어서 몸 안으로 공기를 호흡해 들여 이 공기를 사용하여 성대를 진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것을 달성키 위해서는 호흡기관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조금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숨을 들이쉬면 공기는 코 또는 입으로 흡입되어 목과 기관지를 통하여 폐에 이르게 된다.

 

숨을 내쉴 때는 이와 반대의 경로를 밟게 된다. 공기는 횡경막이라고 불리우는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몸 안으로 흡입된다. 횡경막은 흉강과 복강 사이에 가로 놓여 있으며 흉강의 바닥, 복강의 천정 역할과 두 부분의 칸막이의 역할을 동시에하고 있다. 이것은 크고 둥근 도움(dome)형태로 생긴 것으로, 하부 늑골의 안쪽 표면과 연결되어 있다.

 

횡경막을 실제로 보거나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손가락을 가슴뼈의 끝에 대고 갈비뼈의 가장 밑부분을 따라 등의 잘룩한 부분까지 움직여 보면 횡경막이 얼마나 아래까지 뻗어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횡경막이 늑골과 연결되어 있는 곳은 몸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횡경막의 근육이 수축하면 도움(dome)이 아래로 움직이며 폐를 잡아 당긴다. 이러한 작용은 폐를 아래쪽으로 끌어 당김으로 폐의 공간을 넓혀 줌으로써 폐 내부에 약간의 진공상태를 야기시켜 외부의 공기가 몸 안으로 흡입되어 이 공간을 채우도륵 한다.

 

횡경막이 수축하여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되면 이러한 작용은 복강 내부기관(위, 간, 창자의 윗부분 등)에 압력을 가하여 몸을 방사형으로 부풀게 하며 이 작용은 상복부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이러한 작용이 호흡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전적으로 불가능한일이다. 왜냐하면 호흡은 하부 늑골보다 더 아래쪽으로는 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팽창의 원인은 횡경막이 아래로 이동하여 복강 내부기관을 누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상복부의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외부늑간(外部肋間)이라 불리우는 갈비뼈 사이의 일부 근육도 공기의 흡입을 돕는 작용을 하기는 하나 호흡을 관장하는 주된 근육은 횡경막이다.

 

일단 공기의 흡입이 이루어지면 횡경막의 긴장이 풀어지며 폐, 복강벽, 복강 내부기관의 자연적 수축성이 그들을 흡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가게 한다. 이러한 작용은 복부 근육과 늑골 사이의 근육의 도움을 받아 공기를 몸 밖으로 밀어 내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배기, 즉 공기의 배출이라 한다.

 

일단 폐의 공기를 배출하고 나면 복부의 팽창은 사라지게 되며 다시 숨을 들이쉴 준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호흡이란 본래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타고난 것이며 갓 태어난 아기에게 의사라면 처음에 호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지 모르지만 누구도 숨쉬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호흡의 빈도와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신체의 산소요구량에 따라 결정지어진다. 이런 식의 삶을 지속하는 데에만 필요한 호흡은 특별히 의식적인 조절을 요하지 않는다.

 

생명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호흡이란 다음의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1. 공기의 완만한 흡입

2. 약간은 빠른 공기의 배출

3. 다음 호흡을 위한 준비 또는 회복기

 

 

 

 

코는 공기를 정화하고 데워 주며 동시에 흡입되는 공기에 습기를 가해 준다. 이러한 여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코는 공기를 천천히 폐를 향해 하강시키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코를 통해 단숨에 급히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량에 한정을 두게 한다.

 

일반적으로 공기의 흡입은 코를 통하여 이루어지지만 신체 상태가 코만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산소량 이상을 요구할 경우호흡은 입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입으로 호흡을 함으로써 코를 통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기를 더 빨리 흡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달리거나 무언가 대단히 힘드는 운동을 할 경우 이에 대한 좋은 예를 얻을 수 있다.

 

 

천연자원의 보존

 

최근 우리 정부가 직면한 주요 현안 중 하나는 에너지와 기타 천연자원의 보존이라는 것이다. 이와 맥락을 같이 하여 가창자가 달성해야 할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천연자원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 즉 최소의 에너지와 노력을 사용하여 가능한 한 최고의 결과를 얻어 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초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두 가지는 올바로 서는 방법, 효율적으로 호흡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좋은 호흡법의 출발점은 좋은 자세를 갖는 것이며 이는 좋은 자세를 가짐으로써 호흡기관을 가장 효율적인 활동 상태로 가져 가기 때문이다.

 

호흡을 하기 전 반드시 있어야 할 최소한 세 가지의 자세상의 조건이 있다. 즉 가슴은 편안히 높이 하고, 하복부는 안으로 편안히 집어 넣고, 상복부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호흡하기 전 다음 세 개의 주요 단어(key word)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즉 편안히 위로, 편안히 안으로, 움직임을 자유롭게이다.

 

 

 

 

'평상시의 호흡은 흡기, 배기 그리고 대기, 혹은 회복으로 일컬을 수 있는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단계들은 보편적으로 의식적인 조절을 하지 않는다.

 

한편 노래할 때의 호흡은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 들이마시기(흡기 )

2. 준비조절(정지 )

3. 절제된 숨 내쉬기(배기와 함께 목소리를 낸다. )

4. 회복, 혹은 휴지기(休止期)

 

이러한 네 단계는 이들이 무조건 반사화되어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의식적 통제하에 이루어져 야 할 것이다. 노래를 위한 흡기는 평상시의 호흡보다 빠르고, 보다 많은 공기를 흡입해 들이며 폐 속 더 깊이까지 숨을 빨아 들인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셔 공기가 깨끗하고, 데워지며, 습기를 머금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음악은 코로 호흡할 충분한 시간을 허락치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 때엔 입을 통해 호흡해야만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공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을 들이쉴 때 호흡은 마치 몸 속 폐 몸의 중심부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밀려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몸 중심부에서의 밑으로 내려가 나가는 것처럼 팽창의 느낌은자연적이며 동시에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것은 횡경막의 아래쪽을 향한 압력으로 인해 복강 내의 기관들이 위치를 이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느낌임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

 

 

 

 

그러므로 숨을 들이쉴 때 다음의 주요 단어를 떠올리도록 하자. 즉 안으로, 밑으로, 몸 중앙에서 바깥으로 라는 단어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호흡을 마실 때 올바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늑골 바로 아래쪽 몸 중심부에서 방사형으로 느껴지는 팽창감을 갖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상복부의 움직임이 자유롭다면 숨을 들이 쉴 때 이러한 팽창감을 느끼는 것은 쉬워질 것이다. 팽창감은 주로 몸의 앞부분, '빵바구니 '(배) 부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가슴뼈 바로 아래 부분에서 느껴지지만 옆구리와 등에서도 일부 팽창감이 발생한다.

 

숨쉬기 전 상복부가 안으로 끌어 당겨져 있거나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 있으면 이 부분의 팽창력은 감소되며 이에 따라 호흡량 역시 줄어 든다. 숨을 들이마시는 모양은 편안하고 힘이 들어 가지 않아야 하며 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숨을 쉬는 데 눈에 띄도록 조심하는 것은 관중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그들을 불안하게 한다. 숨쉬는 소리를 낸다는 것은 가창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방법을 올바르게 배우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공기가 몸 안으로 흡입되는 통로는 부분적으로 장애물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가쁜 숨소리, 혹은 휘파람소리 같은 것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올바른 호흡법은 소리를 내지 알고 편안히 보이도록 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설명은 이후에 계속된다.

 

 

 

 

 

평소에 숨을 쉴 때에는 숨을 멈추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노래할 때 호흡하는 경우에는 숨을 들이 마시는 동작이 끝나자마자 숨을 잠시 멎게 하는 것(중단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잠시 숨을 멈추는 것은 다음 동작인 발성을 밑받침해 줄 호흡지원(breath support)을 마련한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잠시 동안의 호흡중단을 적절히 수행한다면 특별한 노력을 따로 하거나 발성 메카니즘에 관련된 부위를 재정비할 필요없이 손쉽게 발성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그리고 호흡을 중단하였을 때 절대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내쉬어서는 안되며 조용하고 잠잠해야 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하겠다.

 

이 호흡중단을 위한 연습은 다음 기회에 설명키로 한다. 호흡중단은 평범한 숨쉬기가 아니므로 가창자는 이것이 마치 타고난 습관처럼 될 때까지 연습을 통하여 습득하여야만 할 것이다.

 

노래할 때의 절제된 숨 내쉬기(controlled exhalation)란 음성이 만들어지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대의 진동을 통해서 실제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발성이라고 한다. )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절제하여 내쉬어야 하는가는 한 호흡 간에 불러야 할 노래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평범한 숨쉬기에 있어서는 횡경막의 긴장이 해제되면서 몸의 여러 기관과 근육들이 공기를 밀어 내므로 호흡이 빨리 빠져 나간다. 그러나 노래할 때의 호흡은 잠시 몸 안에 저장되었다가(held back), 횡격막의 긴장을 점차적으로 해제하여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 가도록 함으로써 훨씬 천천히 숨이 내쉬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배기율을 통제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몸의 중앙 부위가 팽창된 상태로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횡격막의 긴장을 서서히 해제하면서 상복부와 늑골하부, 그리고 등이 팽창되어 있는 것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호흡이 빠져 나가면서 팽창정도가 줄어들게 되나 이는 반드시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전체 근육 부위가 팽창되어 있는 느낌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

 

호흡을 절제하여 내쉴 때에는 숨을 들이쉴 때에 관련된 근육이 동시에 활성화된다. 이러한 근육 간의 균형된 긴장에 관해서는 '발성을 위한 호흡지원'(breath support)편에서 보다 깊이 논의키로 한다.

 

회복(recovery)이란 한 회의 호흡사이클이 끝난 후의 짧은 순간을 말하며 이때 호흡에 관련된 모든 근육들의 긴장은 해제되어야 한다. 근육은 휴식과 회복을 위하여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수록 보다 효과적으로 수축운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회복기가 짧아지면 호흡 과정이 반복될수록, 특히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스트레스 속에서는 근육이 더욱 더 긴장하게 된다. 이 회복기는 평상적인 호흡에서는 상당히 긴 편이지만, 노래할 때에는 간혹 곧바로 다시 운동상태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므로 대체로 꽤 짧은 편이다.

 

호흡을 빨리 하고 다시 노래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은 많은 노래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회복기를 간과케 하여 지나친 긴장을 축적케 하기 쉽다.

 

노래할 때의 호흡에 있어서 흡기, 정지, 절제된 숨 내쉬기, 회복의 네 단계는 기술이 완전히 습득될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정지 및 회복기는 좀 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의 적시호흡이 아홉 가지를 절약한다.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다듬는 것이 좋은 자세를 갖게 되는 최선의 방법이다. 적절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많은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법이며 이는 호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의 훈련들은 노래를 위한 호흡의 네 가지 각 단계에 대하여 올바른 사고방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다.

 

 

● 흡기에 대한 사고방식

(1) 손을 코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꽃향기를 맞는 흉내를 낸다.

 

 

 

 

그리고 호흡이 느긋하고 천천히 몸 안으로 흡입되는 것과 몸 어느 부위의 특별한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호흡이 몸 깊숙이 퍼져 가는 것을 느끼도록 한다.

 

(2) 하품을 시작하는 흉내를 내되 실제로 본격적인 하품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 본다면 우선 아래턱이 맞물린 부분으로부터 자유롭게 떨어지고 입 안쪽의 연한 입천장에는 가볍게 당겨 올리는 듯한 느낌이 있을 것이고 목이 깊어지는 느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시원한 공기가 쉽게 목구멍을 통과하여 호흡은 아무런 힘을 들인지 않고도 몸 속 깊숙히 퍼져 들어 갈 것이다.

 

(3) 손을 입 높이까지 들어 올려 물을 마시는 흉내를 낸다. 이때 턱이 쉽게 열리고 목구멍이 깊고 쉽게 느껴지며 입 안쪽의 연한 입천장에 가볍게 당겨 올리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태로 호흡을 한다면 호흡은 쉽고 소리없이 흡입되어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몸 속 깊숙이 스며든다.

 

(4) 손을 등 뒤로 하여 가장 아래쪽의 갈비뼈와 그 바로 아래 부분에 닿도록 한 후 장미향기를 맡 듯 숨을 들이 마신다. 그러면 손 밑의 부분이 팽창해 오는 듯한 느낌이 올 것이다. 이번에도 두 손을 옆구리의 갈비뼈 최하단과 그 바로 밑의 배의 일부에 놓는다.

 

그런 후 또 한번 장미향기를 맡는 듯 숨을 들이키면 이번에도 손 밑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두 손을 상복부에 대고 엄지손가락으로는 늑골 최하단, 새끼손가락으로는 허리선 가까이에, 가운데 손가락은 맞닿게 한 후 숨을 들이키면 등과 옆구리에서보다 더욱 심한 팽창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정지(suspension)에 대한 사고방식

숨을 깊고 천천히 들이마시면 몸의 중앙부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공기가 막 몸 안에 편안할 정도만 꽉 차게되면 횡경막의 아래쪽으로의 움직임을 멈추도록 한다. 그리고는 속으로 다섯을 셀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때의 숨을 멈추는 방법은 입이나 성대를 닫음으로써가 아니라 단지 횡경막이 수축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하는 것이다.

 

이 상태를 끝낸 후에도 숨을 들이마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함으로써 발성을 위한 호흡지원(breath support)의 필수적인 부분인 흡기, 배기에 관련되는 근육간의 균형을 가다듬게 해 줄 것이다.

 

다섯을 헤아릴 동안 숨을 멈춘 다음에는 모든 호흡을 빨리 뱉어낸다. 숨 들이쉬기, 정지, 내쉬기 등의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숨을 멈출 때마다 다섯을 헤아린다. 이 정지의 순간이 습관 이상으로 익숙해지게 되면 정지의 순간이 아주 짧아질 때까지 점점 짧게 해간다.

 

그러나 이 순간이 아무리 짧다 하더라도 정지 단계에 있어서는 호흡을 내쉬거나 들이쉬어서는 안됨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호흡을 멈추었을 때 몸 전체, 특히 앞부분이 팽창되어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만 한다. 횡경막이 아래로 내려와 있는 동안 만큼은 팽창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쉬울 것이다.

 

 

● 절제된 숨 내쉬기에 대한 사고방식

(1) 두 손을 상복부에 대고 엄지손가락은 늑골 최하단, 새끼손가락은 허리선 가까이, 가운데 손가락은 서로 맞닿게 한다. 그런 다음 숨을 천천히, 깊이 들이마셔 두 손 밑의 팽창으로 맞닿은 가운데 손가락이 서로 떨어지게 되도록 하고 이렇게 팽창된 상태(정지상태)를 숨을 내쉬기 전까지 잠시 유지한다.

 

이번에는 다문 이빨 사이로 바람을 가볍게 불어 "스-"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이때 바람소리는 최소한의 호흡을 내쉼으로써 같은 높이로, 지속적인 유지를 하도록 한다. 그러면서도 팽창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운데 손가락이 다시 맞닿지 않도록 한다.

 

(2) 이번에는 앞서의 연습을 반복하되 입술을 내밀고 숨을 세게 내뿜는다. 이때 팽창감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 가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3) 다시 바람소리의 연습으로 되돌아 가서 이를 여러 번 되풀이하되 복부와 늑골,등 등에 부하적인 느낌을 편안히 분석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언제나 팽창감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 회복에 대한 사고방식

노래를 위한 호흡의 네 단계의 연습을 이번에는 조용히 수를 헤아리면서 해 본다. 셋을 헤아리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셋을 헤아리며 정지, 가벼운 바람소리로 숨을 내쉬면서도 셋, 그리고 다음 호흡사이클을 시작하기 전 휴지기 역시 셋을 헤아리면서 이 과정들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번에는 정지와 회복기의 과정은 둘만 헤아리는 것으로 줄이고 다른 두 과정은 여전히 셋을 헤아리면서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정지기와 회복기에는 하나, 다른 두 과정은 여전히 셋을 헤아리면서 다시 이 과정들을 여러 번 반복한다.

 

 

● 급속호흡(catch breath)에 대한 사고방식

때로는 너무 급히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의 깊은 호흡을 할 시간을 갖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것은 두 짧은 음표 사이에 호흡을 해야 할 경우 혹은 한 소절이 너무 길기 때문에 소절 사이에 쉬어야만 할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런 종류의 급히 취하는 호흡을 급속호흡(catch breath)이라 하여 이 방법은 보편적으로 숨을 쉬는 방법과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다.

 

흡기와 회복의 두 단계는 모두 가속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나 불필요한 긴장을 야기시켜서는 안된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접근 방법은 마치 경악하거나 깜짝 놀란 것같이 아래턱을 급히 떨어뜨려 열면서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본보기로 관찰해 보는 것이다. 만일 턱을 떨어뜨리는 것과 숨을 들이쉬는 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면 이러한 호흡은 소리를 내지도 않고 짧은 순간에 다량의 공기를 흡입할 수도 있다.

 

이때 호흡은 몸 속 깊숙이 이끌어 들이고 가슴 상부 및 어깨를 갑자기 움츠리는 행동을 필히 피해야만 할 것이다. 급속호흡의 관건은 공기의 진행 경로를 완전히 열어 그 경로 위에 아무 것도 놓이지 않도록 하고 어떠한 마찰성 소음을 내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호흡에 관한 거울 연습

거울 앞에 서서 노래할 때의 올바른 자세를 취해 본다. 우선 하품을 시작하듯 입을 통해 숨을 들이 마시고 공기가 몸 안쪽, 아래로 움직여 몸 중앙부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며 몸이 편안한 상태에서 공기로 가득 차자마자 이를 2-3초 간 머금는다. 그런 다음 호흡을 천천히 맘속으로부터 가벼운 "스-"소리를 내며 내쉬도록 하고 이렇게 숨을 내쉴 때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또한 어깨도 움직이지 않아야 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호흡이 바닥나기 시작하면 긴장을 해제하여 나머지 호흡을 모두 내쉬도록 한다. 이러한 연습을 반복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숨을 쉴 때 거울을 보며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숨을 들이 될 때엔 소음을 내어서는 안되며 호흡동작의 전 과정을 통하여 좋은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

 

 

호흡지원의 좋은 방법은 기쁜 마음을 갖는 것이다 .

 

음성은 관악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호흡을 통하여 연주한다. 호흡압력이 성대에 걸리면 성대는 진동상태에 돌입하여 목소리를 만들어 낸다. 발성, 호흡지원이란 성대에 호흡압력을 공급하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호흡지원이란 흡기관련 근육과 배기관련 근육 사이의 다이나믹한 관계를 의미하기도 하며 그 목적은 어떤 원하는 음높이 또는 강도(强度)를 내기 위해 적절한 호흡압력을 성대에 공급하는 것이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적절히 호흡을 들이킨 후 잠시 호흡을 정지하게 되면 이들 두 쌍의 근육들 사이에는 균형잡힌 긴장이 걸리게 된다. 그리고 연습과 실수를 반복하는 동안 노래할 사람은 어떤 크기로 어떤 높이의 음을 내는 데 필요한 호흡압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긴장의 균형상태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경험과 확신있는 연습을 통하여 어느 정도의 호흡압력이 필요한가를 노래하는 사람이 배워 확신을 갖게 되기 전 상태의 미숙한 가창자에게 있어서는 호흡시의 에너지란 마치 폭발하듯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소리에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어떤 소리에는 너무 약한 에너지가 걸리게 되는 것이다.

 

 

● 호흡지원은 어떤 느낌이 있어야 하는가 ?

좋은 자세로 서서 노래를 위한 호흡의 첫 두 단계, 즉 들이마시기와 정지를 한 다음 앞서 한 것과 같이 가벼운"스-"소리를 내며 내쉬기를 시작한다. 이때 "스-"소리를 점점 크게 내면서 부드러운 소리를 낼 때 복부의 느낌이 어떤지,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한다. 이때 느껴지는 느낌이 바로 호흡지원이다.

작은 소리를 낼 때보다 큰 소리를 낼 때 더 많은 공기가 필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연습을 반복하되 이번에는 "스-"소리 대신 "원, 원,원, 원, 원"을 레가토로 발성하며 처음에는 부드럽게, 나중으로 갈수록 크게 발성한다.

 

이 연습을 통하여 많은 공기를 사용하게 될 때 복부근육의 작용과 느낌을 주의하도록 한다.

보조호흡은 공기를 몸 안으로 끌어 들이고 또한 내뿜는 힘의 역학적이며 변화무쌍한 관계이기도 하다. 숨을 멈추었을 때 이러한 힘들의 균형이 잡히게 되어 호흡은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않게 된다.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이 균형은 숨을 내쉬도록 하는 힘 쪽으로 치우쳐져 호흡 압력이 성대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숨을 들이마시는 힘 역시 아직은 수그러 들지 않고 너무 많은 공기가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억제하지만 내쉬는 힘을 무산시킬 정도로 강력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가창자는 비록 공기가 점차적으로 몸을 빠져 나가고 있지만 아직 숨을 들이마시는 상태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많은 가창자들은 목소리를 지탱하기 위해, 특히 높은 음표를 노래할 때 상복부를 강력히 끌어 당길 괼요가 있다고 믿고 있으나 좋은 자세를 취한 상태로 몸 중앙부의팽창을 유지한다면 오히려 배를 끌어 당기려는 의도적인 노력 없이도 높고 크게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다음 실험을 통하여 상복부를 끌어 당기는 것이 왜 필요없는 일인가를 관찰해 보도록 하자. 양손의 손가락을 가슴뼈 바로 밑의 상복부 부드러운 곳에 놓고 이 상태에서 두 세 번 기침을 해본다. 이때 복부벽의 반응이란 끌어 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가락을 밀어 올리는 것이다. 계속 상복부를 누른 채로 "헤이"하고 크게 소리치면 먼저 번과 같이 바깥쪽으로의 반동을 느낄 것이다.

 

 

 

 

만일 이때 배가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의 반응을 보였다면 당신은 천리(天理)를 거스리고  있을 뿐 아니라 목소리를 적절히 보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것은 의도적으로 배를 바깥쪽으로 밀어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만일 똑바로 서서 팽창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이 바깥쪽으로의 움직임은 몸 어느 부위의의도적 노력 없이도 저절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배를 계속 누르며 "헤이"라는 소리를 먼저 번보다 작게 내면 복부벽은 조금 전처럼 바깥으로 강력하게 부딪혀 오지는 않으나 약간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바람빠진 타이어가 되지 않도록!

비록 많은 사람들이 호흡지원과 호흡조절이라는 용어를 호환적(互換的)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실상 이 두 단어는 별개의 의미를 갖는다. 호흡지원이란 호흡과 관련된 근육의 기능이며 호흡조절이란 성대 자체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호흡지원은 호흡과 성대 사이의 역학적 관계로 정의내릴 수 있으며 이는 한 번의 호흡으로 얼마나 오래 노래할 수 있는가를 결정짓는다.

 

 

 

 

따라서 이는 어떤 한 소절이 요구하는 길이를 이상없이 노래할 수 있도록 호흡의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의 척도가 된다. 만일 이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다시 말하여, 성대가 적절히 닫혀 주지 않는다면 지원작용이 아무리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숨을 헐떡이게 될 것이다.

 

호흡조절은 자동차 바퀴와 비교될 수 있다. 아무리 완벽한 타이어라 하더라도 고장난 밸브를 가지고 있다면 공기를 담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밸브를 갈지 않는 한바퀴에 아무리 많은 공기를 불어 넣는다 하더라도 아무소용이 없을 것이며 밸브를 좋은 것으로 갈아 끼운 뒤에야 바람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성대를 적절히 조절한 후에야 당신은 지금까지 펑크난 타이어를 굴리고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숨을 쉴 때에는 평정을 깨뜨릴 정도의 깊은 호흡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적당한 양의 숨을 들이마시고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늘 방법을 배우는 것이 숨을 잔뜩 머금고 연습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공기를 몸 안에 머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들이마신 숨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하는 것 보다는 중요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호흡조절을 잘하게 되어 좋은 목소리를 내게 되었을 때에는 훨씬 적은 한 모금의 호흡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의 길이에 스스로 놀라게 될 것이다.

 

 

 

 

긴 마디를 노래한 후 폐가 텅 빈 것처럼 느끼게 되는 순간에도 폐에는 어느 정도의 공기가 남아 있으며 평범한 호흡의 경우에도 폐 안에 유입된 공기의 반 이상이 숨을 내 쉴 때에도 폐를 빠져 나가지 않고 다음 숨을 들이쉴 때까지 폐가 팽창된 상태로 유지되도륵 돕는다. 이 잔류 공기는 위급한 시기에 사용될 수 있으며 공기가 폐에 남아 있다는 것은 가창자들에 게는 상당한 심리적 도움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호흡조절을 어떻게 습득하는가? 먼저 입을 통하여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입을 벌린 채 숨을 불어 내쉰다. 이때 당신은 공기의 유통로를 통제하는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호흡은 빨리 사라지고 말 것이다.

 

다시 한 번 숨을 들이마시되 이번에는 숨을 내쉴 때 마치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입술을 오므린다. 이때 이 방법으로 바람을 불어 내는 것이 얼마나 더 오래 걸리는가를 간과치 않기 바란다. 이는 당신이 이미 입술을 사용하여 호흡조절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이번에는 "스-"소리를 내되 가능한한, 오래 이 소리를 지속해 본다. 이 순간, 당신은 혀와 이빨을 사용하여 호흡을 더욱 더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이번에는 "원, 원. 원, 원"하는 소리를 숨을 내쉬고 가볍고 지속적으로 내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해 본다.

 

이 순간 당신은 성대를 사용하여 호흡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노래할 때나 말할 때 평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호흡조절의 의미이다.

 

끝으로, 호흡에 관하여 복습해 보기로 하자. 좋은 자세, 좋은 호흡기술은 의도적으로 생각지 않아도 저절로 배어 나을 만큼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훈련을 쌓아야 한다. 적절한 연상방식을 터득하는 것이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다.

 

 

다음의 사고방식을 자주 되살리는 것이 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좋은 호흡에 앞서 좋은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2. 장미향기를 맡듯 숨을 들이쉰다.

3. 하품을 시작하듯 숨을 들이쉰다.

4. 안으로-아래로-중앙부에서 바깥쪽으로.

5. 편안하게 가득 채워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6. 숨 들이쉬기, 정지, 절제된 숨 내쉬기, 회복.

7. 호흡은 힘들이지 않고 소리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8. 한 잔의 물을 마시듯 숨을 들이쉰다.

9. 호흡을 하기 전, 호흡 중, 호흡 후에도 가슴은 불편치 않을 만큼 들어 올린 상태이어야 한다.

10. 급속호흡을 해야 할 경우에는 턱을 떨어뜨리며 마치 놀란 듯 숨을 들이쉬어야 한다.

11. 호흡을 통하여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 보다는 그 공기로 무엇을 해 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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