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로 시인 / 님아
님아 지는 햇빛 붉으니 갈 길 빨리 걷자
님아 눈썹 달빛 푸르니 갈 길 좀 더 가자
님아 새벽 빛 희미하니 갈 길 마저 가자
조선의 마음, 평문관, 1924
변영로 시인 / 님이시여
님이시여 왜 나를 보고 외면을 하십니까? 당신의 마음을 내가 아는데요!
님이시여, 왜 당신의 눈이 웃으십니까? 당신의 설움을 내가 아는데요.
님이시여, 왜 새삼스러이 우십니까? 당신의 기쁨을 내가 아는데요.
님이시여, 왜 어대로 가시렵니까? 변치않는 당신임을 내가 믿는데요!
조선의 마음, 평문관, 1924
변영로 시인 / 못 놓이는 마음
위태론 가지 우에 계실 이치 없건마는 계신 곳 모를 님이시라 행여 몰라 세찬바람 불 때마다 맘 못 놓여 합니다.
조선의 마음, 평문관, 1924
변영로 시인 / 방랑(放浪)의 노래
바다의 계신 그대를 들로 찾아다녔세라
그래 들인가 하고 가보니 그대는 그곳에도 안 계셔라
조선의 마음, 평문관,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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