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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시인 / 그리고 색의 자화상
서툰 연주는 악보를 드러낸다. 늙은 귀다. 저자도 내용도 요구도 불분명한 인용문 몇 개 허공에서 맴돈다. 얼핏 나를 인용하는 인용문이다. 늙은 눈이다. 그러니 내가 제정신일까 이, 액체의 투명은? 의식의 크기가 한없이 작아져서 아주 예쁜 생명체가 되는 슬픈 사연이 가당찮은 이, 볼록렌즈 속은? 눈을 가까이 댈수록 죽음도 먼지도 실하다. 트래직을 버텨야 다이어트가 시작되고 공공의 비용에서 해방된 알통이 내팽개쳐지는 쪽으로 몰켜 뭉치는 늙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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