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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시인 / 사람이 하늘이게
사람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다스리는 황토가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키우는 청보리가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강아지풀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일구어내는 석탄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흘리우는 매운 눈물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짜내는 피고름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장이 하늘이게 하소서 사람이 마시는 샘물이 하늘이게 하소서 아, 그리움이여 희망이여 빛의 날개여 사람이 하늘이게 하소서.
萍 문학세계사, 1988
허형만 시인 / 사랑이여 너에게
사랑이여 너에게 나의 허물어져 내리는 희망과 최루탄으로 얼룩진 눈물을 바친다
우리네 조국은 동트는 새벽 저 하늘의 빛나는 별빛도 절망보다 값진 순교의 화살로 서서 이 서러운 땅 위에 넘치고 넘치는 찬란한 꽃으로 꽂히나니
사랑이여 너에게 나의 부끄럽고도 치욕스러운 지성과 그리움으로 하이얗게 타 들어간 입술을 바친다.
萍 문학세계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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