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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시인 / 눈물
그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
뼈가 녹아 물이 되고 살이 녹아 물이 되는 살아가는 길 긴 여과(濾過)의 과정(過程)에서
하늘이 쪼개지고 땅이 울부짖는 날이 날마다
사랑도 시(詩)도 그리고 학문(學問)도 배신(背信)을 일삼는 수치와 약점일 뿐
녹아도 녹아도 녹지 않는 뼈와 살 오직 그 하나 나의 참뜻은
마지막 그날에 생애(生涯)를 걸러서 우러나는 한 방울
신(神)이 정녕 계실진대 무심한 신이여 그로하여 나는 당신을 뵈오리까.
절망시편, 노벨문화사, 1972
유안진 시인 / 들국화
한얼산 기도원 올라가는 길에 소슬히 웃고 선 막달라 마리아
멸시를 이기더니 통곡을 삼키더니 영원한 남성의 영원한 사랑을 획득하고 만 여자
어리석은 그 여자가 지혜롭게 곰삭인 잘못 살아 온 세월의 빛깔
보랏빛 연보라 천상(天上)의 웃음 띄우고 마중 나오신 성녀(聖女) 막달라 마리아.
날개옷, 문학예술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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