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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시인 / 살생부 구름
입안의 칼을 던지는 당신은 표식의 소유자
구름 속의 산책, 그 늪지는 내가 받은 빚이지 근엄한 모자를 쓴 괴물의 뱃속에 들어와 뜨건 입김 휘감고 나는 이 방에 혼자 남아 갇혀있지 휘두른 허공무기 언제든지 들어와 해맑고 시린 마음으로 사는 당신은 가슴을 울리는 죽음의 달인 검은 혀의 그림자는 죽지도 않지 나는 그런 사냥개가 아니던걸요. 십자가 낙인으로 이제 티켓은 소멸되었지 작전의 중추는 작업의 정보
이대로 페이드아웃 최고의 행운을 빕니다
계간 『사이펀』 2020년 봄호 발표
서정화 시인 / 줄무늬 연주가
찾기 쉬운 줄무늬 가진 푸른 등은 차가웠지
저음으로 따라오는 낮은 음계에 깨어나고 뒤는 더 뒤로 차올라 잦은 멀미 보이지 머리카락 밀어내고 수인번호 가진 팔목이 참혹하게 아름다운 길을 빛내는 소리로 블록 15*에서 보면대 악보를 펼쳐 더 느리게 연주하지 영원을. 불태워줘요. 잿빛의 환한 울음들 기도가 들려오지 낙원으로 가는 길은 지옥에서나 시작이 되겠지요. 먼지가 일며 몰려와 엷어지는 구름그림자
별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를 숨만 고르고 있었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음악가 구역.
계간 『시작』 2019년 겨울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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