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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유정옥 시인 / 바위 앞에서

by 파스칼바이런 2020. 6. 2.

유정옥 시인 / 바위 앞에서

 

 

지금

내 목소리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바람 차가운 날

창 밖에는 눈발이 흩날렸다

 

그래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나 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희망 몇 알갱이일 뿐

 

바람 차가운 날

더 엄격한 날

 

이렇게

또 이렇게

눈에 밟히는

평정심이라면

 

무얼 무얼 감출 것 없으니

 

웹진 『시인광장』 2020년 2월호 발표

 

 


 

유정옥 시인

2013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따뜻한 자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