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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강해산 시인 / 사랑을 배반하는 자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10.

강해산 시인 / 사랑을 배반하는 자

 

 

사랑을 배반하는 자는

사랑을 버림으로써

더욱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

오히려 버림받은 자는

사랑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하며

아프지만 행복해 할 것이다.

 

배반은 욕심에서 싹이 트고

다른 사랑을 꿈꾸지만

결국, 남겨둔 사랑의 추억 속에

후회스런 슬픔을 맛볼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새로 만든 사랑 때문에

더욱 나은 사랑을

왜 그리 안타까이 만드는지…….

 

사랑을 배반하는 자는

사랑은 바꾸어도

버린 사랑에 가슴 치며

아픔만 앙금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강해산 시인 / 사랑을 위하여

 

 

사랑이 있기까진

우연한 필연적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끈질긴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만남은 순간적이나

그 사랑은 긴 세월의 연속이다.

 

사랑이 왔을 때

서둘지도 말 것이며

스쳐 지나치지도 말라.

작은 사랑일지라도

가꾸어 큰 사랑으로 만들라.

사랑의 크기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리니

오로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

 

사랑이 깊어질 때

한꺼번에 다 받으려고 생각하지 말라.

사랑이 소모품은 아니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사랑은 사라진다.

서서히 한눈팔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라.

그러면, 오랜 사랑이 지속될 것이다.

 

만약에

어느 순간에 헤어짐이 있을 때

과감히 헤어져 잊으라.

가능하면 그 사랑의 추억들을

하나 둘 나뭇잎 떨어지듯

망각의 바람 속에 날려 버려라.

 

원망도 말고 후회도 말라.

떠난 사랑에 바보처럼

미련도 갖지 말고 아파하지도 말라.

마음을 비워 두고 기다려라.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강해산 시인 / 사랑을 잃은 임들에게

 

 

사랑은 슬픔이라고

눈물 젖은 가슴으로 살아가는

불행한 임들이여!

사랑은 슬퍼도

기쁨이 아니던가요?

 

사랑은 아픔이라고

아린 추억 속에 몸부림치는

가련한 임들이여!

사랑은 아파도

아름다운 게 아니던가요?

 

사랑은 그리움이라고

문드러져 애를 태우는

외로운 임들이여!

사랑이 그리워 그리워해도

항상 아쉬운 게 아니던가요?

 

사랑은 아름다워라고

끝없는 사랑을 꿈꾸는

행복한 임들이여!

사랑은 잃어버려도

단 하나의 사랑 아니던가요?

 

 


 

 

강해산 시인 / 사랑의 기다림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가슴 속 깊이 끓어오르는 열정은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옵니다.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지….

사랑은 그렇게 끝없이

기다림으로 임을 맞이합니다.

 

그러하기에 사랑의 고귀함은

더욱더 빛을 발하나 봅니다.

기다림이 짙어 갈수록

그 사랑 또한 깊어갑니다.

 

사랑하는 그 순간은

너무 빠른 세월에 아쉬움을 남기고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사랑은

길지만 행복함을 남깁니다.

이제, 그 기다림으로 하여금

당신이 내게 왔을 때

비로소 완전한 사랑을 이룹니다.

 

우리 함께 어우러짐이

우리의 삶의 뒤안길에서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사랑의 파라다이스로

영원히 변치 않는 믿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아름다운 기다림입니다.

 

 


 

 

강해산 시인 / 사랑의 희소가치

 

 

이 세상 사랑은 너무 흔하다.

그러하기에 사랑의 가치는 사라졌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맞추고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또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자기 중심적인 사랑을 사랑이라 한다.

그러다 그 사랑이 아니라고

다시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한탄을 한다.

 

많은 사람이 사랑에 웃고 울며

이 세상에 사랑은 흔하다고 여기지만

그 흔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가치가 없는

시든 꽃처럼 향기 없는 조화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찬란한 사랑만을 바란다.

정작 자신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아주 희박한 확률의 사랑을 꿈꾼다.

 

진정한 사랑이란

어떠한 경우라도 흔들림이 없는

오직 하나만을 변함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설사, 이별의 순간을 맞을지라도

그 순간만은 최선을 다하는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을 피우는

즉, 끝없는 사랑이다.

 

진정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희소가치가 있기에 영원히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바라듯이.

 

 


 

강해산 시인

본명 강영구. 경남 삼랑진읍 출생. 시인, 연극인, 극단 '장터' 창단 동인. 서정 동인. 제 3의 작가 회원. 주요 공연 작품 ; 딸들 자유 연애를 구가하다. 별. 피터팬. 시집 ; 첫사랑의 전기(1982). 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에(1989). 부산 전자 판매인 연합 회장 역임(1990). 김해 창풍 백화점 제일가전(주) 대표이사 역임. 천성산 자연 농원 '해산장원'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