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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란 시인 / 노랑의 절정
달려오는 노랑의 끝 온밤 몽당손을 씻어 내리는 뜨뜻한 피처럼 아질하고 깊은 당신의 숨은 무언가
감각컨대 그것은 내 빈 아기집으로 가만 부어져 뿌리내리는 진동 온몸 징 울리는 모든 보석상처들처럼
그리하여, 구해야 하리 그 깊은 노랑이 내 누추한 방에서 바르르 떨며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안개 속의 순간들을
절정보다 아름다운 플랫성의 노래를 부르듯 노랑의 끝에서 더, 더, 노래지는 당신의
우우, 조롱을 받아내는 십자가 앞에서 나를 먹먹하게 있게 하는
흡수, 그리곤 울려나는 한 송이의 呱呱(고고) 노랑의 절정이므로
구하여라, 여기에서, 먼저, 사랑하는 이의 刑(형)을 꿋꿋이 훔치고 있는 당신 뜨뜻한 노랑 보혈과 허니, 나 진심하여 버려진 당신의 오롯한 절명에 그대로 씌워지기까지 하려는 소망을
웹진 『시인광장』 2012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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