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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섭 시인 / 변기파리*와 말단 공무원
-변기파리가 항변을 한다. 남자들은 왜 우리를 정조준 하는가? 해봐야 우리들 발가락하나 움직일 정력도 없으면서 -여성단체에서 항의를 한다. 우리에게는 왜 정조준 할 과녁이 없는가? 원초적 본능에 차이가 있는가? 이것은 엄연한 성차별이다. -시민단체에서 들고 일어났다. 한곳에 집중분사하면 변기가 파손될 수 있다. 빗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것을 모르는가? 이것은 결국 예산낭비를 초래할 것이다. -드디어 변기파리 정책결정에 대한 갑론을박 공청회가 열리고 감사원의 감사일정이 잡혔다. -변기파리를 최종적으로 부착한 말단공무원의 잠 못 이루는 하얀 밤이 계속되고 있다.
*공중 화장실 남자 소변기에 부착한 파리 모형
웹진 『시인광장』 2012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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