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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김민형 시인 / 단풍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5. 9. 3.

김민형 시인 / 단풍

 

 

눈을 뜨니

이미 그 모양입니다

물들었습니다

 

누가 저절로 들어가는가

누가 저 절에서 나오는가

 

-우이시, 2003년 11월호

 

 


 

 

김민형 시인 / 섬

 

 

멀리서 기적이 왔네

항구에 닿을 무렵 안개에 싸였네

바람에 떠도는 이야기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기적은 생각보다 먼저 왔다네

나중에 노래해야 할 슬픈 사랑도

미리 찾아와 파도쳤네

 

 


 

김민형 시인

1968년 충북 청원에서 출생, 충북대 국문과를 졸업. 199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江에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 이후 『충북작가』 편집위원,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을 맡아 지역문화운동에 몸담았다. 시집으로 『길 위에서 묻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