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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미 시인 / 파도
수만 번 날갯짓에 부르튼 날이 있다 비릿한 어깨통증 달빛에 녹여 가며 해변을 오가고 있는 상투적인 발걸음
힘들고 지친 등을 기대어 쉬어 가는 모래톱 작은 묏등 주름진 귓바퀴에 잠이 든 소라의 꿈이 뒤척이며 떠돈다
하늘을 날겠다던 어릴 적 꿈은 죽고 짜디짠 바닷물에 발 저린 삶이라도 버릴 수 없는 것들이 겹겹이 더해진다
머리 위 하늬바람 멈춘 적 있었던가 비말로 부서지는 살비듬 안개 되어 어둠이 깃든 물길의 주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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