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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은정 시인 / 달

by 파스칼바이런 2025. 9. 7.

은정 시인 / 달

 

 

 실오라기 같은, 눈썹보다도 가는 달이 해 돋는 녘에 희미하게 실눈을 뜨고 있네. 듬성듬성 흩어진 구름가닥 촘촘하게 꿰매어, 맨발로 긴 여행 떠나는 겨울철새들 시린 발 덮어주려나. 여명으로 몸빛이 바라는 줄도 모르고 바늘에 실을 꿰느라 애를 쓰고 있네. 실눈으로 보는 달님의 세상은 어떨까. 소문처럼 빠르게 퍼지는 빛은 아쉬움만 비추고 있네.

 

-웹진 『시인광장』 2024년 7월호 발표

 

 


 

은정 시인

2017년《리토피아 》를 통해 등단. 시집 『동천의 낯선 섬』출간. 현재 리토피아문학회 회원. 막비시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