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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시인 / 아쉬탕가*
관심을 주었는데 관심이 관심 밖으로 미끄러졌다면 미끄러진 것은 누구의 아픔일까 너의 말은 허공에 울리고 말풍선은 위태롭다
보이지 않는 끝처럼 누군가를 지우는 일은 어렵다 차가워진 온도로 멀어진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싱잉볼** 코브라 자세를 해도 화해할 수 없는 독이 뿔처럼 자란다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기우는 불균형 들숨과 날숨의 속도를 맞추고, 닫힌 몸과 차가운 마음을 여는 건 내 몸에 평행선을 그리는 것
거리의 격식을 갖추는 것은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처럼 결코 쉽지 않다 나는 힘을 빼고 갈비뼈를 열어젖힌다
허공이 쏟아진다
아쉬탕가!
* 아쉬탕가-요가의 한 형태 **싱잉볼 – 티베트의 전통악기로 울림파장의 명상도구
-계간 『시와 편견』 2025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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