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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시인 / Donna, 도나, 돈아
아르마니 실크스카프에 매달린 목덜미 불가리 향이 좁은 어깨를 넘나든다
프라다 귀걸이가 귓불을 붙잡고 춤을 춘다
파스텔 색조 페디큐어 발가락을 애무하는 지중해 빛 모래알들 헤나 타투가 젖가슴 무덤에 태양을 숨긴다
긴 빛의 그림자 마티니의 입술에 묻어나는 푸른 숫자의 지문들
그녀가 떠받친 어둠의 모서리마다 독오른 전갈이 꼬리 치켜세운다 -웹진 『시인광장』 2025년 10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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