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시인 / 귀명창
소리는 한이요 추임새는 흥이라
달만큼 보이다가 티끌만큼 보이다가 절절한 오리정 이별 얼씨구, 부추기네
젓대는 못 불어도 대밭은 가봤더라
쑥대머리 귀신형용 옥중 춘향 애를 끊자 그렇지, 손북을 치며 속울음을 삼키네
북 장단이 빨라지고 추임새로 재촉하고 암행어서 출또요! 자진모리 휘몰아가네
일고수 이명창이니 일고수 이귀명창이네
-《율격》 2021. 제 5호
김혜경 시인 / 곳에 따라 소나기
“곳에 따라 낮 한때 장대 같은 소나기..."
출근길 들었던 우산을 내려놓네요 답답해 점집이라도 찾아가고 싶습니다 어느 구름 비 묻었는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일지 김 팀장일지 이사님 맘이겠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 건 속담 속 일이겠지요 쑥덕쑥덕 게시판에 인사발령 떴네요 대책 없어 대책 없고 명예 없는 명퇴라니
소나기, 소 잔등 다툰다고 나만 흠씬 젖네요
-《전북시조》 2022. 창간호
김혜경 시인 / 소년과 네잎클로버
갑갑한 마음에 바람쐬러 갑니다 습관처럼 다가간 강둑의 클로버 한 소년 고개를 묻고 네 잎을 찾네요
여겼다 여깄어? 환해진 그 소년이 애써 찾은 행운을 내게 주고 갑니다 간절한 누구를 위해 그만 두고 옵니다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가은 시인 / 작은 것은 위대하다 외 5편 (0) | 2025.12.04 |
|---|---|
| 최성필 시인 / 장다리꽃 꽃밭에서 외 5편 (0) | 2025.12.04 |
| 이중동 시인 / 병에 대한 오해 외 3편 (0) | 2025.12.04 |
| 이병금 시인 / 시인의 배 외 5편 (0) | 2025.12.04 |
| 이광재 시인 / 그대가 그리워서 외 4편 (0) | 2025.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