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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량 시인 / 적막의 미간
불을 켠다 적막 속에 아픔의 알레그로
흰꽃들이 돌아눕는 세월의 끄트머리
오늘은 약속도 없는지 바람들이 흩어진다
싱싱하다 여월 때까지 오로지 빛낼 독거
차고 넘는 시간들의 막막한 불연속선
흔들어 낮은 깃발의 그리움을 일으킨다
정공량 시인 / 별빛으로 적는 편지
저 깊고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어쩌면 푸르게 지고 온 내 삶의 발자국 소리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는 알겠지 모두 다 비워 버린 몸짓으로 내 마음 깊이 타들어간 메아리 저 깊고 깊어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나 혼자 깊어가는 편지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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