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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4월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4.

축일  4월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St. Anselmus, Archiep. et D

St. ANSELM of Canterbury

Sant'Anselmo d'Aosta Vescovo e dottore della Chiesa

 

 

 

성 안셀모 주교 학자는 1033년 겨울 이탈리아 북부 아오스타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1059년에는 노르망디의 베크에 있는 베네딕토회 수도원 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067년에 수도원 학교의 교장이 된 안셀모는 제자인 동료 수도자들을 위해서 많은 작품을 저술하였고, 윤리와 종교 교육에 힘씀으로써 베크 수도원 학교를 명문 학교로 발전시켰다.

 

1078년에 수도원 원장이 된 그는 박학다식과 성덕에 대한 소문을 듣고 수많은 청년들이 베크 수도원으로 몰려들자 그들을 한 곳에서 교육할 수 없어 프랑스와 영국 여러 곳에 수도원을 건립하였다.

대주교로 임명된 안셀모는 영국 국왕의 교회 직무에 대한 간섭에 반발하고 교황의 권위를 위해 투쟁하며 성직자들의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왕은 물론 다른 많은 주교들로부터도 배척을 받았다.

1093년까지 베크를 떠나지 않던 그는 국왕 윌리엄 2세와 격렬한 논쟁을 하였고 1097년 영국을 떠나 로마로 망명했다.

그는 영국 국왕을 상대로 하여 교회의 권리를 옹호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 바치면서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그 당시 이미 위대한 신학자이며 ‘스콜라 학파의 아버지’란 칭호를 얻고 있었다.

그는 1109년 4월 21일 캔터베리에서 운명하였고 1720년에 교황 클레멘스 11세가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성 안셀모 주교의 [프로스로기온]에서

(Cap. 14.16.26: Opera omnia, edit. Schmitt, Secovii, 1938, 1,111-113.121-122)

 

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내 영혼아, 네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느냐?

너는 하느님을 찾고 있었는데, 하느님은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높으시고 그분보다 더 좋은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너는 그분이 생명 자체이시고 빛이시며 지혜이시고 선이시며 영원한 행복이시고 복된 영원이시며 어디에나 언제나 계시는 분이심을 알게 되었다.

 

나를 형성하시고 또 변모시키신 내 주 하느님이시여, 갈망하는 내 영혼에게 당신은 내 영혼이 본 것과 다르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이 영혼이 갈망하는 것을 환히 보게 해주소서.

내 영혼은 보는 것 이상으로 보고파 애달아 하지만 그가 본 것 외에는 어둠밖에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아니, 그는 어둠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는 어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은 자신의 어둠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여, 당신이 거하시는 빛은 진정코 다다를 수 없는 빛입니다.

그 빛을 꿰뚫어 거기에 계신 당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빛은 나에게 너무도 강렬하여 나는 그것을 직접 보지 못하오나, 나의 연약한 시력이 태양 자체를 직접 바라보지 못하면서 태양의 빛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보는 것처럼 나도 무엇을 보든지 당신의 그 빛으로 말미암아 보는 것입니다.

 

나의 지성은 그 빛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그 빛 자체는 너무 눈부시어 내 지성은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내 영혼은 그것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눈은 그 빛의 광휘로써 눈부시고 그 충만성으로 압도되며 그 광대함으로 인해 당황하고 그 넓이로 말미암아 어리둥절해집니다.

 

오, 높으시고 다다를 수 없는 빛이시여! 오, 완전하고도 복된 진리이시여!

나는 당신과 이렇게도 가까이 있는데 당신께서는 나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계신지요!

나는 당신의 시야 안에 들어 있는데 당신은 내 시야에서 얼마나 멀리 계신지요!

당신은 온전히 처처에 계시오나 나는 당신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서 나는 움직이고 당신 안에 나는 머무르면서도, 나는 당신께 가까이 이를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 계시고 내 주위에 계시어도 나는 당신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 하느님이시여, 비오니 내가 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 현세에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면 그 즐거움이 충만에 이를 때까지 내가 매일매일 진보하게 하소서.

이 현세 생활 중에 당신에 대한 지식이 내안에서 자라나 하늘나라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이 이승에서 내 안에 자라나 저승에서 실제로 소유함으로써 완전히 되도록 해주소서.

 

주여, 당신은 우리가 성자를 통하여 당신께 청하도록 명하시고, 아니, 오히려 권고해 주시면서 우리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우리가 청하는 바를 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여 비오니, 당신께서 우리의 놀라우신 조언자를 통하여 권고해 주시는 대로

내가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당신의 성실하심을 통하여 받게 해주시고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해주소서.

성실한 하느님이시여, 간절히 비오니,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우리가 받게 해주소서.

 

그때까지 나의 정신이 그것을 묵상하고 내 혀가 그것을 말하며 내 마음이 그것을 사랑하고 내 입이 그것을 전하게 해주소서.

내가 마침내 주님의 기쁨으로 들어갈 때까지 내 영혼이 그것을 애틋이 찾고, 내 육신이 그것을 열렬히 구하며, 내 존재 모두가 그것을 갈망하게 해주소서.

삼위일체이신 주 하느님,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아멘.

 

(가톨릭홈에서)

 


 

 

 

성 안셀모 주교의 「프로스로기온」에서

(Cap. 1: Opera omnia, Edit. Schmitt, Seccovii, 1938, 1,97-100)  

 

하느님을 뵙고자 하는 욕망

 

하찮은 사람아, 자, 네 바쁜 일을 잠깐 떠나고 네 생각의 소란에서 잠시 너를 감추어라.

이제 무거운 걱정들을 멀리하고 네 수고로운 번잡을 뒤로 미루어라.

하느님께 잠시 몰두하여 그분 안에서 쉬어라.

네 영혼의 내실에 들어가 하느님과 또 하느님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배제시키고, 문을 걸어 잠근 채 그분을 찾아라.

내 마음아, 이제 열성을 다하여 하느님께 이렇게 아뢰어라.

"주여, 내 당신 얼굴을 찾사오며 당신 얼굴을 뵙고 싶나이다."

 

주 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이 어디에서 어떻게 당신을 찾고, 또 어디에서 어떻게 당신을 찾아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소서.

주여, 당신께서 여기에 안 계신다면 부재하시는 당신을 내가 어디서 찾겠습니까?

그러나 당신께서 어디서나 계신다면 왜 내가 현존하시는 당신을 뵙지 못합니까?

당신께서는 진정코 다다를 수없는 빛 가운데 거처하십니다.

그런데 다다를 수 없는 이 빛은 어디에 있고 또 내가 어떻게 그 빛에 접근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그 안에서 당신을 뵐 수 있도록 누가 그 안으로 나를 이끌고 또 인도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표시로, 어떤 모습 아래 내가 당신을 찾겠습니까?

주 내 하느님이시여, 내 당신을 뵌 적이 없사옵고 당신 얼굴을 알지 못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여, 당신의 것이지만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유배지의 나는 무엇을 하리이까?

당신께 대한 사랑에 애타고 있지만 당신 얼굴에서 멀리 내던져진 당신의 이 종은 무엇을 하리이까?

나는 당신을 간절히 뵙고자 하지만 당신의 얼굴은 내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나는 당신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으나 당신의 거처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찾아내려 하지만 당신께서 거처하시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열렬히 당신을 찾으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을 알지 못합니다.

 

주여, 당신은 내 하느님 내 주님이시고, 나는 당신을 뵌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나를 창조하시고 재창조하셨으며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은 당신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지만 아직 나는 당신을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을 뵙도록 나는 지음 받았으나 나는 지음 받은 그 목적을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 주여, 언제까지, 우리를 언제까지 잊어버리시고, 언제까지 우리에게서 당신 얼굴을 외면 하시리이까?

언제 우리를 내려다보시고 언제 우리 말을 들으시리이까?

언제 우리 눈에 빛을 비추시고 언제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리이까?

언제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 오시리이까?

 

주여, 우리를 바라보소서. 우리 말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빛을 주시며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 주소서.

우리 일이 잘 되도록 우리에게 되돌아오소서. 당신 없이 잘 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께 향하려 하는 우리의 노력과 수고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없이 우리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주여, 당신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어 찾는 이에게 당신을 보여 주소서.

당신이 가르쳐 주지 않으신다면 당신을 찾을 수 없고 당신께서 당신 자신을 보여 주지 않으신다면 내가 당신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내 당신을 갈망할 때 찾고, 찾을 때 갈망하며, 사랑할 때 찾아내고, 찾아낼 때 사랑하게 하소서.

 


 

 

성 안셀모 주교의 기도에서

(Oratio 52: PL 158,955-956)  

 

동정녀여,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모든 피조물이 축복 받았습니다.

 

마리아여, 하늘과 별, 땅과 강들, 낮과 밤, 그리고 사람의 유익을 위해 창조되어 사람의 권하에 속하는 모든 것들은 죄로 인해 잃었던 첫 영광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되찾아 표현할 수 없는 새 은총을 얻게 되었으므로 서로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첫 목적은 하느님께 찬미 드리는 사람을 섬기고 그에게 유익이 되어 주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본래 지닌 이 목적의 품위를 잃어버렸을 때 죽은 채로 있었습니다.

만물은 안팎으로 파괴되고 우상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남용으로 말미암아 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상을 섬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만물은 하느님께 찬미 드리는 사람들의 권하에 들어가 그들에게 유익한 것이 되었으므로 되살아난 듯 기뻐하고 있습니다.

 

새롭고도 헤아릴 수 없는 은총을 입어 만물은 기뻐 용약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을 지어내신 하느님께서 하늘로부터 보이지 않게 다스리시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들 가운데 보이게 현존하시어 자신들을 사용하심으로써 거룩함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듯이 큰 은혜들은 복되신 마리아의 복된 태중에서 태어나신 복된 열매로부터 나왔습니다.

마리아여, 당신 은총의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명부에 있던 이들은 해방되어 기뻐하고 지상에 있는 이들은 새로워져 기뻐합니다.

당신의 영광스러운 동정성의 열매이신 영광스런 아드님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주는 그분의 죽음이 있기 전에 죽었던 모든 의인들은 그들의 포로 생활이 끝났기에 기뻐하고, 천사들은 반쯤 허물어진 자기들의 도성이 다시 세워지는 것을 보고 용약합니다.

 

넘치는 은총으로 충만하신 여인이여,

모든 피조물이 당신 충만함의 흘러넘침을 입어 새싹이 트듯 되살아납니다.

복되고도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여,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축복을 받고 창조주께서는 그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품안에서 태어나시고 자신과 같으시며 자신처럼 사랑하시던 외아드님을 마리아에게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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