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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15.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마태오복음 21,28-32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삽니다. 선의의 거짓말도 있지만,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원시적으로 자기 방어 본능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여 불리한 결과나 책임을 피하고 현재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또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서, 어떤 이익 때문에, 상대방을 해롭게 할 수단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겠습니까? 자신의 체면이나 권위, 명예나 자신이 가진 기득권에 집착하는 부류의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 말은 기득권을 가진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는 뜻도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보다 세리나 창녀가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회에서 멸시받는 세리나 창녀는 더 이상 잃을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삶은 훨씬 더 진실에 가깝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두 아들의 비유를 들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정직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맏아들은 포도밭에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자신의 싫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지만, 무엇이 올바른 뜻인지를 가려내고, 싫지만 아버지 포도밭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들은 현실을 피하려고 아버지 앞에서 선뜻 대답은 하지만 결국은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쟁이가 된 것입니다.

 

가진 것이 많아지고 신분이 올라갈수록 방어적 본능 때문에 거짓말을 합니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든 빨리 모면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거짓 행동과 말을 하는 데 익숙합니다. 거짓이 버릇이 되면 내면이 자유롭지 못해 늘 불안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게 진정으로 살 때 우리는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