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요한복음 1,35-42
예수님의 삶을 보면, 생전에 좋은 일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 주셨고 병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 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더욱이 그토록 아끼셨던 제자들마저도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갔습니다. 그분께서는 아무런 죄도 없이 고난을 받고 결국 남을 위해 목숨을 잃는 어린양의 삶을 사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을 보면 겉으로는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봤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순전히 밑지는 장사를 하신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만 본다면, 예수님께서는 바보처럼 사신 것이고 예수님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런 삶이 바보의 삶, 실패한 인생이 아님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철저히 남을 위해 사시고, 남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신 예수님을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살게 하시어, 예수님의 삶이 옳았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자기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비록 육체가 살아 있다고 해도 그 영혼은 죽은 것이나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만 살려고 하면 남은 죽이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자기만 살려고 하면 자기도 죽고 남도 죽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죽으려고 하면 남을 살리고 자신의 영혼도 영원히 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나를 살리는 길이며, 남도 살리는 길입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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