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by 파스칼바이런 2012. 1. 20.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르코복음 2,13-17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신부님은 이 세상 가장 가난한 곳에서 모든 것을 바치며 불꽃처럼 살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병든 이들에게 진정한 의사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실한 친구였습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신부님이 보여 주신 헌신적인 사랑 때문에 감동해서 울고, 같은 사제로서 신부님처럼 살지 못해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책에서 신부님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물질주의라는 병에 대하여 아프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가 물질주의라는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병 자체가 아니라 개인이나 사회가 그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데에 있다.

이 무지는 콜레라처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기 때문이다.

 

많은 현대인들은 혹시 영적인 콜레라에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의 물,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의 가치가 인간의 영혼에서 급성으로 빠져나가 영혼이 탈진된 위급한 상태 말이다.

탈진된 영혼에 링거액을 부어 줄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세상은 건강한 영혼들이 많은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텐데 …….”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레위는 예수님께서 부르시기 전에는 세관원 일을 하였습니다.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아마도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는 돈만이 인생의 최고 가치라고 여기며 살아온 병든 영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영적으로 병든 다른 영혼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우리도 레위처럼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과연 나는 많은 현대인들처럼 물질주의라는 병에 걸려 있지 않은지 예수님께 진단받아 봅시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