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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by 파스칼바이런 2012. 1. 20.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마르코복음 1,40-45

 

 

아버지가 문둥이올시다 / 어머니가 문둥이올시다 / 나는 문둥이 새끼올시다 / 그러나 정말은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 하늘과 땅 사이에 / 꽃과 나비가 /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 / 세상은 이 목숨을 서러워서 /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 / 호적도 없이 / 되씹고 되씹어도 알 수는 없어 / 성한 사람이 되려고 애써도 될 수는 없어 /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올시다 /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 나는 정말로 문둥이가 아닌 / 성한 사람이올시다

 

오늘 복음에 나병 환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문득 문둥이 시인이라고 불리는 한하운 시인의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이 시는 나병이라는 장애를 가진 시인이 세상의 편견과 멸시를 받고 목 메인 절규를 한 시입니다.  병자에 대한 동정과 연민보다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팔매질이 시인을 더욱 힘들게 했나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를 보시고 그를 가엾이 여기시고 고쳐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나병 환자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시고자 합니다.

우리가 병자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하여 예수님의 마음을 지닐 때 사회적 약자들의 한은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