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마르코복음 2,1-12
가을 하늘을 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들을 보면 대개 삼각형 모양입니다. 조류 학자들에 따르면, 혼자서 날아가는 것보다 삼각형으로 함께 날면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승 기류 때문에 70퍼센트가량을 더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삼각 형태의 맨 앞에 나는 새는 공기 저항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새가 앞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러기들은 날아갈 때 울음소리 같은 것을 내는데, 이것은 서로 격려하는 것이며 특히 맨 앞에서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새에게 힘을 주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거나 아파서 낙오된 새가 있으면 반드시 동료 새 두 마리가 같이 땅에 내려와서 몸이 회복되도록 도와주고 기운이 회복되면 다시 대열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러기는 협동심이 강하고 우애가 매우 돈독한 새입니다.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집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때 네 사람이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기 때문에 문 앞을 지나 예수님께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네 사람은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관계적 존재입니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관계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할 때 조금씩 자라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주위에서 받는 작은 도움에 큰 힘을 얻습니다. 마찬가지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는 작은 도움은 그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기러기들이 하늘을 날아갈 때 서로 격려하고 어려울 때에 함께하듯이, 우리도 서로서로 격려와 용기를 주고받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우애 있게 사는 우리 모습이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으실 것이며, 우리에게는 사람으로 사는 보람입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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