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에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
[경축] 새 교황 탄생 프란치스코 1세 성하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1세…1천282년만에 비유럽권 교황
(바티칸시티)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다. 또한 미주 대륙에서는 가톨릭 교회 2천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교황 선출은 전날 개막한 이번 콘클라베에서 5번째 투표 만에 이뤄진 것이먀, 새 교황 선출은 265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따른 것이다.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새 교황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딴 즉위명을 선택한 것은 그가 청빈한 삶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마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1세의 즉위미사가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바티칸시와 전 세계에게)'에서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어가 섞인 라틴어로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이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다른 세상의 끝으로 간 것처럼 보인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게 된 프란치스코 1세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대주교를 맡고 있으며 성직 기간 대부분을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교회를 돌보는 목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 교황 유력 후보군에 전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그의 교황 선출은 의외라는 것이 이탈리아 현지와 세계 언론의 반응이다.
<그래픽> '프란치스코 1세' 교황 선출까지 시간대별 상황
(서울=연합뉴스) =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한홍순 주교황청 한국 대사는 "예상보다 빨리 새 교황이 선출됐다"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분이 새 교황을 선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만 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저녁 콘클라베가 열린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환호를 질렀고, 이어 성당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아르헨티나인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축구영웅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에 비유하며 '아르헨티나 최대의 경사'로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헌법상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4천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70%를 넘는다.
<교황선출> 비유럽권 추기경 교황 피선 배경
비유럽권에서 새 교황에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중앙) 추기경
가톨릭 내부 변화, 개혁요구 반영…청빈·봉사 기대
(브뤼셀=연합뉴스) = 이변이 일어났다. 가톨릭 2천년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비유럽권, 그것도 신대륙 출신의 새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마지막 비유럽 출신 교황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다. 1523년 네덜란드인 교황 하드리아노 6세가 즉위한 이후 455년 만인 1978년, 비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출됐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가 재위한 35년을 제외하고 이탈리아인 교황이 계속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비유럽권 교황이, 콘클라베 시작 이틀만에 선출된 것은 추기경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이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될 당시에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유력한 후보여서 비교적 짧은 이틀만에 선출됐다. 비유럽권 교황 배출은 가톨릭 내부의 변화에서 그 동인을 찾을 수 있다. 유럽의 가톨릭 신자는 2억7천700만명에 불과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합치면 3억명이 넘는다.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는 브라질이다.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는 전체 인구 4천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70%를 넘는다.
비유럽권 새 교황 선출을 계기로 가톨릭의 무게 중심 자체가 로마, 그리고 유럽을 벗어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중심의 가톨릭 교회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미 출신 교황이 선출됨에 따라 바티칸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유럽 중심의 바티칸 세력이 교황 다음 서열인 교황청 국무원장 자리를 내부 인사로 채우는 대신 유럽 이외 지역의 인물을 교황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한 바 있다.
애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브라질의 오질루 페드루 셰레르(63) 추기경이 아니라 그동안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던 아르헨티나의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을 이어 교회에 청빈과 봉사의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새 교황은 지금까지 주로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사목 활동을 했으며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해왔다.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등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그가 바티칸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이 교회 개혁을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프란치스코 1세가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 어떤 지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교황선출> 프란치스코 1세는 누구?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나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베네딕토 16세에 교황 자리를 내줬던 그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로 교황 자리에 올랐다.
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s)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이라는 점에서 바티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는 1534년 창립 이후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동안 교황을 배출하지 못했다.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온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졌다.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을 걸었으며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나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을 가르쳤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70년대 후반까지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사목 활동을 했으며,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으며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선출> 세계 지도자들, 세계평화·종교간 관계증진 기여 주문
(파리·워싱턴·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홍태 이승관 양정우 특파원 = 세계 각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새 교황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1세가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세계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종교 지도자가 돼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도자들은 특히 1천282년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 탄생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종교간 관계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의 탄생은 이 지역의 힘과 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축하를 전한 뒤 "히스패닉계 미국인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새 교황직을 수행하게 된 프란치스코 1세의 행운을 빈다"며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새 교황과 평화와 안보, 인간 존엄을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황이 가톨릭 교회를 이끌 성스러운 임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전 세계 모든 국민과 함께 교황 성하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1세가 가톨릭 교회 수장으로서 현 세계가 직면한 도전들을 잘 헤쳐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성명에서 "프랑스는 역사와 자유·평등·박애의 보편 원칙에 충실한 국가로서 앞으로 계속해서 교황청과 평화·정의·연대 및 인간의 존엄성에 관해 대화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에게 의미있는 날"이라고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교황 선출 소식을 들을 뒤 트위터 글을 통해 "중남미 첫 교황 선출에 만족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프란치스코 1세와 함께 진실되고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 교황에게 "세계의 여러 종교 간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뒤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이 종교 간 대화 증진에 애썼던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뜻을 이어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과 로마 가톨릭 교회는 평화 증진과 사회 정의, 인권, 빈곤과 기아의 근절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으며 세계의 복잡한 도전을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고 있다"며 "유엔과 교황청이 교황 성하의 현명한 지도로 협력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 메시지에서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는 교황과 가톨릭 교회가 평화와 연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증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가치는 심대하고 많은 변화에 직면한 세계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메시지는 또 "지구상 많은 사람과 다양한 종교가 서로 더 가까워지도록 애쓴 이전의 가톨릭 교회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교황이 배출된 것은 의미있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물질주의와 불평등에 빠질 위험이 큰 세상에서 연대와 평화, 관용, 약자와 빈자의 배려 등 기독교의 원칙을 부흥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교황 베르고글리오 선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1세
콘클라베 이틀 만에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교황청은 13일(현지 시각) 오전 새 교황으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새 교황명 프란치스코 1세로 불리게 됐다.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달 11일 건강문제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지난 12일 콘클라베가 소집됐지만 검은 연기를 피우며 교황 선출이 무산됐다.
콘클라베 이틀째인 13일,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차기 교황으로 확정하며 1200여년 만에 유럽이 아닌 남미 출신의 교황이 선출됐다. 한편 콘클라베는 전 세계 80세 이하 추기경 115명이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로 새 교황이 결정되면 흰 연기를, 실패하면 검은 연기를 내보내는 교황 선출 방법이다.
`첫 예수회-신대륙 출신` 교황 프란체스코 1세는?
제266대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1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돼 프란체스코 1세로 즉위를 앞둔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득표수에서 2위로 베네딕토 16세에 교황 자리를 내줬던 그는 8년만에 교황 자리에 올랐다. 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s) 출신 교황이자 신대륙 출신 첫 교황이라는 점은 가톨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는 1534년 창립 이후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단 한 번도 교황을 배출하지 못했다.
보수적인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의 일원답게 낙태와 안락사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려고 하자 강한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동성애자들이 부당하게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이후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을 걸었다. 이후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산타페에 있는 인마큘라다대학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살라도르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 등을 가르쳤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70년대 후반까지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사목 활동을 했으며,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됐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으며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온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콘클라베를 앞두고는 두 예수회 신부들의 유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혐의를 부인했고 이후 자서전 작가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오히려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배후에서 노력했다”고도 해명했다.
아르헨 호르헤 베르골리오 추기경 266대 교황으로 선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12억명의 가톨릭 신도를 이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즉위명은 '프란치스코'로 결정됐다. 가톨릭 역사상 비 유럽 출신의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으로 731년 교황에 오른 그레고리오 3세이후 1200년만이다. 또 북남미를 통틀어 미주 출신으로는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최초이며 예수회 소속으로도 첫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8시 22분께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전세계 신자들에게 '형제애(brotherhood)'를 촉구했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좋은 저녁입니다"고 인사한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추기경들이 새 교황을 찾기 위해 세상의 다른 쪽 끝까지 왔다"며 "명예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265대 교황선출 투표 때 전임 조세프 라이칭거(베네딕토 16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는 새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는 의미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에 따라 오후 두 차례의 비공개 투표가 추가로 치러졌고 결국 5번째 투표만에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4일 새벽 3시) 새 교황이 뽑혔음을 알리는 하얀 연기가 굴뚝에 피어올랐다.
연기가 나온 뒤 곧 교황의 선출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있던 수만 명의 군중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 영어로 '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뜻)'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환호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에 대해 "바다를 건넌(Crossing the Ocean) 추기경들의 대담함을 환영한다"며 "교회의 시각이 한층 넓어졌다"고 비유럽 출신 교황 선출에 의의를 부여했다.
교황이 선출된 후 지난해 베네딕토 16세 개설한 트위터 계정(@pontifex)에는 짧은 라틴어로 "우리는 프란치스 교황을 모시게 됐다(Habemus Papam Franciscum)"라는 글이 올라왔다.
바티칸은 언론이 새 교황의 즉위명을 '프란치스코 1세'로 표기하자 "새 교황의 즉위명은 로마 숫자를 생략한 '프란치스코'"라고 밝혔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발표한 장 루이 또랑 추기경이 발표 시 숫자 없이 단순히 '프란치스코'로 호명했다"며 "프란치스코 2세 교황이 즉위하게 되면 그때 프란치스코 교황에 1세라는 호칭이 붙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즉위명은 새 교황이 소박하고 박애로운 길을 가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이자 카톨릭 남자 수도회인 '예수회' 출신 첫 교황이다. 당초 일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과 브라질의 오질루 페드루 셰레르 추기경 중 한명이 교황에 오를 것이라 점쳤으나 예상을 깨고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는 추기경들 사이에서도 유럽 중심의 현 카톨릭 교회로는 시대의 개혁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는 교회 전반의 의식에 따라 비유럽권 교황이 즉위해야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의 탄생에 아르헨티나 시민과 현지 언론은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운집한 수백명의 가톨릭 신도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이 알려지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정의와 평등, 형제애, 인류 평화를 위해 유익한 목회 사역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의 탄생은 이 지역의 힘과 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히스패닉계 미국인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남미 출신 교황 탄생을 환영했다.
아르헨티나 베르골리오 추기경 266대 교황에 선출
전용 자가용 마다하고 버스 이용 ‘청빈’ 생활 눈길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7)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각)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시리아 출신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 만에 첫 비유럽권 교황이자,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사상 최초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출생 배경을 근거로, 콘클라베가 남미를 비롯한 제3세계와 유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선택’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13일 저녁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호명됐다. 콘클라베 개막 이틀 만에, 투표 5번 만에 115명의 추기경단으로부터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새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 1세를 선택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이다. 내 동료 추기경들이 거의 세상의 끝으로 간 것처럼 보인다”며 웃었다.
지난달 600여년만에 처음으로 교황이 생전 사임하면서 열리게 된 이번 콘클라베는 초반 선두주자가 없어 누가 새 교황이 될지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2005년 교황 선출 당시에는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이번에는 10여명의 후보군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나마 안젤로 스콜라(72) 이탈리아 밀라노 대주교가 새로운 교황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콘클라베는 남미 출신 교황을 깜짝 선택했다. 전임 교황의 비밀문서 유출사건인 ‘바티리크스’와 내부 권력투쟁에 연루된 이탈리아인 대신 최대 가톨릭 인구를 보유한 남미 출신 교황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프란치스코 1세가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에 대한 이탈리아 쪽의 반감을 상당히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1세는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을 걸었고,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이 됐다.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돌아와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가 됐고,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평생을 보수적인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에서 목자로 활동해온 그는 바티칸 행정가가 아닌 목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위 성직자에게 제공되는 전용 자가용을 마다한 채 버스로 이동하고, 식사를 손수 준비할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해온 점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가톨릭 전문가들은 프란체스코 1세의 청빈한 삶이 각종 부패 추문으로 곤경에 처한 바티칸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교황은 동성결혼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교리적으로는 보수적이어서 전임 베네딕토 16세와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빈곤과 같은 사회문제에는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해 온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만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새 교황 선출에 환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신도들이 ‘뜻밖의’ 교황 선출에 당황하며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티칸의 선택..非유럽권 교황 선출 배경은?
새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1세는 예상 밖의 인물이라 놀라움을 안겨줬다.
◇ 프란치스코 1세 교황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전체 115명의 추기경 중 과반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 교황으로 추대됐으며 프란치스코 1세를 즉위명으로 정했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19일 열린다.
콘클라베 소집 전 교황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은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과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피터 덕슨 추기경이었다. 이에 세간은 첫 흑인 교황의 탄생을 기대하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이탈리아인 교황의 복귀를 바라기도 했다.
지난 1978년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와 2005년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에 오르며 이탈리아는 400년 넘게 지켜오던 교황 자리를 내줬다. 1억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브라질 역시 오질루 페드루 셰레르 추기경의 선출을 기대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유명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이 25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던 것도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선출을 예상치 못했음을 반영한다. 조 크릴리 윌러엄힐 대변인은 "교황 선출 결과는 매우 놀랍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1세의 선출이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란 의견을 냈다. 지난 콘클라베 당시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누적 총 득표수 2위를 차지한 인물이 프란치스코 1세이기 때문이다. 당시 다수의 전문가들은 "베네딕토 16세가 유럽 출신의 마지막 교황이 될 것"이라며 "차기 교황은 유럽 이외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교황 선출 결과는 유럽 중심의 가톨릭 교회에 대한 개혁 요구와 현대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베드로 광장에서 콘클라베 결과를 지켜본 아르헨티나의 한 학생은 "교황 선출 결과는 매우 놀랍다"며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온 자리에서 놀라움과 기쁨을 안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한편 각국 지도자들은 프란치스코 1세에게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에게 행운을 빈다"며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은 이 지역의 힘과 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제 마누엑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교황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교황과 가톨릭 교회가 평화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증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역시 축하의 뜻과 함께 "세계의 서로 다른 종교가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약력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8번째 독일인 교황이 됐다.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아주 가까운 조언자로서 ‘교황의 오른팔’ ‘요한 바오로 3세’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 엘리트 사제 = 지난 16일로 만 78세가 된 새 교황은 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반나치주의자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51년 24살로 가톨릭 성직에 입문했다. 59∼63년 본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뮌스터대학,튀빙겐대학 등을 거쳐 69년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77년 뮌헨 대주교로 발탁되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0세에 추기경이 됐다. 1981년 신앙교리성 수장,2002년 추기경단 수장이 됐다. 20년간 신앙교리성 장관을 지내며 감동적인 강론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졌고 그는 교회안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라칭거의 형 게오르크(81)씨는 동생이 훌륭한 교황감이지만 학자에 가깝고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사람들과 바로 잘 어울리고 친근감 있게 매료시키는 재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칭거는 가족과의 유대가 강해 바티칸 생활을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고향에 들렀다.
라칭거는 전 세계 추기경 중 유일한 인터넷 팬 사이트를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고 2000년 개설된 ‘라칭거 추기경 팬클럽(www.ratzingerfanclub.com)’이 대표적 사이트다. 열성 지지자들은 라칭거를 ‘라치’로 애칭한다. 2005년 4월 타임지의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보수주의 리더 = 라칭거는 사목서신 등을 통해 ‘낙태 지지 정치인들에게 성찬(예배)을 베풀지 말라’‘페미니즘은 여성을 남성의 적으로 만드는 것’‘동성애는 죄악’‘콘돔 사용은 신의 섭리에 위배’ 등의 보수적 교리해석과 신앙을 강조했다. 종교적 상대주의,해방신학 등을 부정하는 강경 보수입장으로 유명하다.
라칭거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미사를 집전했고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콘클라베를 주관함으로써 보수적인 태도를 지적받았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역할했다. 그는 콘클라베 시작 전 미사에서 파벌과 이념,자유주의,무신론,불가지론(不可知論),상대주의(relativism) 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라칭거의 이 발언은 차기 교황이 교회의 절대적 진리를 수호해야함을 암시했다.
라칭거는 ‘신의 충견’으로 불리며 교황청 2위 실력자로서의 엄격한 보수성과 나이,유럽 출신 등이 교황으로서의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불안정한 상황과 과도기 관리자가 필요한 시점에 보수적인 가톨릭 분위기가 오히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깔끔한 관리능력,탁월한 외국어 실력 등을 장점으로 부각됐다. 라칭거는 “교회의 현안을 해결한 뒤 몇 년안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과도기 교황’의 적임자로 뽑힌 셈이다. <<교황 선종에서 새 교황 선출까지 일지>>
△2005년 4월2일 =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장례절차 교황령 '주님의 양떼' 가동 △4일 = 교황 선출 추기경단 첫 회의 소집.교황 시신 일반인 공개 시작 △7일 = 교황청, 요한 바오로 2세가 1979∼2000년 작성한 영성록 공개.교황 시신 일반인 공개 종료 △8일 =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 △13일 = 교황 시신 안치된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 일반 추모객에 개방 △14일 = 교황 선출 추기경단, 콘클라베(비밀회의) 준비 회의 △16일 = 요한 바오로 2세의 옥새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 파기바티칸 9일간의 애도 기간 종료. △18일 = 콘클라베 개시.오후 첫 투표에서 선출 실패 △19일 = 콘클라베 이틀째 회의서 265대 교황 선출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 교회의 새 목자로 교황 프란치스코 1세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께서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관용과 포용력을 지니고 전 세계의 영적 지도자로서, 무엇보다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새 교황님께서 우리 교회가 세상에 사랑과 일치, 진리와 희망, 빛과 기쁨을 가져오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냉전시대를 종식시키고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특히 교회의 근본정신과 정통성을 인식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셨습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1세께서 세속주의와 무신론이 기승을 부리는 현대사회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교회를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도들로부터 이어온 교회’인 가톨릭교회는 2천년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교회의 정통성을 굳건히 하면서도 ‘시대’의 상황에 따라 늘 새롭게 변화해 왔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순간도 자신의 본질을 잃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향해 변화하지 않는 교회가 본질을 잃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쇄신해야 한다’(ecclessia semper reformanda)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서 볼 수 있듯이, 교회는 항상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를 통해서 우리 교회를 올바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새 교황님께 한국 천주교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교황님을 통해 이 땅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드립시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바치는 기도는 교황님께 더 할 수없이 고귀한 선물이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2013.3.14.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염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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