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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류미월 시인 / 큐

by 파스칼바이런 2019. 6. 20.

류미월 시인 / 큐

 

 

      a는 멈추지 않았어.

      유연한 몸짓 S자로 굽혀 Q를 날린다.

       

      빨강 노랑 그리고 하얀 공

      엇갈려 빙빙 구르다.

      찡하게 만났다

      또 헤어진다.

       

      푸른 날이

      머리가 깨어질 듯 부딪히고

      초점이 흐려져 멀어지곤 했다.

       

      이젠 울지 않겠다.

      제대로 큐를 날려야 한다.

       

      예각으로 조준할 때

      Q

       

      탯줄에 연결된 가슴 모양도

      Q

       

      생의 비밀을 묻는 질문의 첫 글자

      Q

       

      오늘도 거친 생의 연극무대에서

      너를 향해, 나를 향해

      Q를 날린다.

       

      큐!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류미월 시인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문학 석사. 2014년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 저서로는 산문집 『 달빛, 소리를 훔치다』(2017)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