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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송 시인 / 깃털
깃털이 솟구치는 건 가벼워서가 아니었다
닿을 자리, 찾지 못해서였다
제 자리에 안착한다는 건 서로에게 상대적인 일
오차범위는 좁혀지지 않았다 실제와 실재는 달랐으므로
안착할 수 없는 자리는 더 많아지고 원리를 이해하는 건 단순히 암기하는 것과 또 다른 문제
오늘은 어제와 같았고 내일은 오늘과 오늘의 집합체일 뿐
시간은, 먼 거리만큼 가볍게 날렸다
닿을락 말락 닿지 않은 저만큼의 사이를 두고 나는 뒷모습으로 걸었다
제 무게를 모르는 낯선 거리 날선 시간들
닿지 못하는 두려움이 한없이 바닥으로 파고드는
딱 그만큼의 거리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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