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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국 시인 / 틈
저러다 죽지 싶어 거북이, 하고 우는 시집을 틀어주고 그래도 죽지 싶어 마른기침을 하나둘 핀셋으로요.
비좁을수록 안간힘을 썼는데 통점은 건드리지 못하고 신경, 질을 피해 우리는 돌아누울 작정입니다.
예뻐져야지
나는 생각보다 비듬 같아서 털어내기도 붙기도 쉬운데 다들 불어내기만 하니까요.
남은 콘센트 구멍처럼 아무도 찌르지 않는 비명입니다.
거북이 거북이 소리가 멈추면 제 눈을 가시로 찌르는 선인장 죽은 줄도 모르고 가루가, 가루인 줄도 모르듯이
여기는 천천히 쌓이고 조용히 일어나 개가 짖어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진심입니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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