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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다 시인 / 불가능한 질문
우리가 달걀 모양의 어항에 산다면 그런 열대어라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열대어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잊은 듯 보이는데 우리가 달걀 모양의 어항에 든 열대어라면 서로가 서로인지 모른 채 그렇게 영역을 잊었다면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어디까지 잊은 채 계속 밀어내려 하게 될까
누가 이 먹이를 주는지 왜 궁금해하지 않는 걸까 우리가 달걀 모양의 어항에 산다면 그래서 우리, 언젠가 수면 위에서 하얗게 뒤집어진다면 우리를 건져내는 손의 주인은 너 혹은 나,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어느 화원에 묻혀 어느 꽃으로 피어나게 될까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꽃잎을 서로에게 던지고 서로를 침범하려 할까 그때 꽃을 꺾는 손은 누구일까
월간 『현대문학』 2018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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