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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암 시인 / 동방의 태양을 쏴라
태양의 붉은 피가 얼어붙었다
젊은이여 이 고장 백성의 아들이여 손에 든 화살을 힘주어 쏘아 보내라 태양의 가슴의 붉은 피를 쏘아 흘려라 백성이 광명에 굶주리고 강산의 줄기줄기 숨죽어 누었으니
허물어진 옛터 님의 꽃일 하나 둘
아, 젊은이들아 함정에 빠진 사자의 포효만이 광명 잃은 譜表우에 달음질칠 이 날은 아니다
화살을 쏘라 동방의 태양을 뽑아내라 피끓는 심장에 불을 붙여 낡은 봉화 재 우에 높이 들고 서서 산과 들 곳곳에 이 날의 레포를 아뢰우자
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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