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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송종규 시인 / 겨울 스케치

by 파스칼바이런 2019. 5. 10.

송종규 시인 / 겨울 스케치

 

 

  지금 세상은

  작고 빛나는 것들을 감싸고 있는

  한 장의 어둠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므로 더욱 눈 부시고

  아무것도 열리지 않으므로 더욱 설레이는,

 

  어둠과, 어둠을 사루던 몇 줄기의 빛들이 함께 쭈그리고 앉아

  다시 올 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세상은

  한 장의 예감이다

 

1989년 《심상》 신인상 등단시

 

 


 

송종규 시인

경북 안동에서 출생. 효성여대 약학과 졸업. 1989년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둥지, 1990), 『고요한 입술』(민음사, 1997), 『정오를 기다리는 텅 빈 접시』(시와반시사, 2003), 『녹슨 방』(민음사, 2006), 『공중을 들어올리는 하나의 방식』(민음사, 2015)이 있음. 2005년 대구문학상 과 2011년 제31회 대구시 문화상(문학부문), 2013년 제3회 웹진『시인광장』 시작품상, 2015년 제13회 애지문학상, 2017년 제10회 시인광장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