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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근대)

김소월 시인 / 엄마야 누나야

by 파스칼바이런 2019. 5. 21.

김소월 시인 /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1922년 1월, 《개벽》 19호에 발표)

 

 


 

김소월 [金素月 1902∼1934] 시인

1902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정식이다. 오산 학교 중학부를 거쳐 배재 고보를 졸업하고 도쿄 상대를 중퇴했다. 당시 오산 학교 교사였던 안서 김억의 지도와 영향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에 「낭인의 봄」, 「그리워」 등을 발표하여 시인이 되었다. 1922년에 「금잔디」, 「엄마야누나야」, 「닭은 꼬꾸요」 등을 '개벽'지에 발표하였으며, 이어 같은 잡지 7월호에 떠나는 님을 진달래로 축복하는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 을 발표하여 크게 각광받았다. 7·5조의 정형률을 바탕으로 한시를 많이 써서 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평가받으며, 짙은 향토성을 전통적인 서정으로 노래한 그의 시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1925년에 그의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이 매문사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