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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근대)

김광섭 시인 / 마음

by 파스칼바이런 2019. 7. 1.

김광섭 시인 / 마음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문장>(1939)-

 

 


 

김광섭  [金珖燮, 1906.9.21 ~ 1977.5.23] 시인

1905년 함북 경성에서 출생하였으며 중동학교 및 와세다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학활동은 1927년 창간한 순문학 동인지 《해외문학(海外文學)》과 1931년 창간한 《문예월간(文藝月刊)》 동인으로 시작했다.1945년 중앙문화협회를 창립했고, 1946년 전조선문필가협회 총무부장, 1948년 이승만 대통령 공보비서관, 1956년 자유문학가협회 위원장을 지냈다.

1957년 자유문학사를 세워 〈자유문학〉을 창간했으며, 1958년 세계일보사 사장이 되었다. 1959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고, 1952~70년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시집으로 첫시집 『憧憬』(1938) 이후 『마음』(1949), 『해바라기』(1957), 『성북동 비둘기』(1969), 『反應』(1971) 등이 있다. 그밖의 저서로 『김광섭시전집』(1974), 시선집『겨울날』(1975), 자전문집 『나의 獄中記』(1976) 등을 간행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국민훈장모란장,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다. 1977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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