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시인 / 데생
1 향료(香料)를 뿌린 듯 곱단한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 고가선(高架線) 위에 밤이 켜진다.
2 구름은 보라빛 색지(色紙)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薔薇)
목장(牧場)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조선일보>(1939)-
|
'◇ 시인과 시(근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만영 시인 / 달·포도·잎사귀 (0) | 2019.07.03 |
---|---|
한용운 시인 / 당신을 보았습니다 (0) | 2019.07.02 |
김광섭 시인 / 마음 (0) | 2019.07.01 |
오상순 시인 / 방랑의 마음 (0) | 2019.07.01 |
윤동주 시인 / 병원 (0) | 2019.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