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인 / 눈물 속 빛나는 보람
눈물 속 빛나는 보람과 웃음 속 어둔 슬픔은 오직 가을 하늘에 떠도는 구름 다만 후젓하고 줄 데 없는 마음만 예나 이제나 외론 밤 바람슷긴 찬 별을 보았습니다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김영랑 시인 / 님 두시고
님 두시고 가는 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 쉬면 꺼질 듯 조매로운 꿈길이여 이 밤은 캄캄한 어느 뉘 시골인가 이슬같이 고인 눈물을 손끝으로 깨치나니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김영랑 시인 /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부엽게 실어보냈지 하늘가를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만 몰아다 주오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김영랑 시인 / 들꽃
향내 없다고 버리실라면 내 목숨 꺾지나 말으시오 외로운 들꽃은 들가에 시들어 철없는 그이의 발끝에 조을걸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김영랑 시인 / 떠 날아가는 마음
떠 날아가는 마음의 파름한 길을 꿈이런가 눈감고 헤아리려니 가슴에 선뜻 빛깔이 돌아 생각을 끊으며 눈물 고이며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
'◇ 시인과 시(근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수영 시인 / 나의 가족(家族) 외 4편 (0) | 2019.10.31 |
---|---|
박세영 시인 / 전원의 가을 외 2편 (0) | 2019.10.31 |
김수영 시인 / 기도(祈禱) 외 4편 (0) | 2019.10.30 |
박세영 시인 / 월야(月夜)의 계명사(鷄鳴寺) 외 2편 (0) | 2019.10.30 |
김영랑 시인 / 꿈밭에 봄 마음 외 4편 (0) | 2019.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