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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시인 / 크리스찬 메모리얼 파크
맥박이 추락한다 커버린 나무는 마디마다 새의 부리가 맴돌고 노선버스 좌석은 어둠을 들여놓는 중이다 내 안의 폭염은 소금향이 났다 난간으로 녹슨 돌계단이 발을 밀어 넣는다 떨어진 국화는 빗방울인양 찬송가의 관절들이 꺾이는 소리 벽들은 시계를 꺼내 위를 쳐다본다 나는 빈칸에서 길을 잃는다 흰 국화가 피고 여자의 입술이 어긋날 때면 오렌지 껍질 속의 문장들은 전조등처럼 스쳐갔다 시큼하다 석양은 얼음산을 전송한다 바람의 무게로 침묵은 들켜버렸다 꿈틀거렸다 쓰러지는 저녁
나를 가둔 유성우가 미간사이 붉은 날개를 접은 나비로 앉아 있다 거울속 쉼표들이 내 안의 나를 들여다 본다 숨표는 입술을 닫고 사방을 삼킨
너는 어제의 페이지로 흔들거리는 오늘
웹진 『시인광장』 2019년 8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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