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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시인 / 이중섭 여인숙
꽃게를 따라 이중섭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림 속에선 다 벗고 있다 막다른 골목이다 이름도 없는 여인숙이 있다 마당에서 해바라기가 목례를 한다 눈이 마주친 늙은 여자 주인에게 방이 있냐고 묻지 못한다 해바라기 목례만큼 겸손해진 몸이 같이 간 마사코를 실망시킬 것 같아 두렵다
돌아서서 나오며 마사코에게 방이 없다네
마지막 골목까지 왔지만 다다르지 못했다 청춘을 다 피우고 버린 담배 은박지 위엔 다다르지 못한 골목들이 모여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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