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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승 시인 / 메리제인 요코하마
메리제인, 우리는 요코하마에 가 본 적 없지 누구보다 요코하마를 잘 알기 때문에
메리제인, 가슴은 어딨니
우리는 뱃속에서부터 블루스를 배웠고 누구보다 빨리 블루스를 익혔지 요코하마의 거지들처럼 다른 사람들 다른 산책로
메리제인, 너는 걸었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도시 항구의 불빛이 너의 머리색을 빨리 다르게 바꾸어 놓을 때까지
우리는 어느 해보다 자주 웃었고 누구보다 불행에 관한 한 열성적이었다고
메리제인, 말했지
빨거나 만지거나 핥느다고 해도 우리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겠니?
슬픔이 지나간 얼굴로 다른 사람들 다른 산책로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문학과 지성사, 2012)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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