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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상인 시인 / 깊은 상처

by 파스칼바이런 2019. 12. 28.

이상인 시인 / 깊은 상처

 

 

  명옥헌 배롱나무 숲에서 본다.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제 몸 어딘가에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처절하게 아름다운 꽃을 뱉어낸다.

 

  우리는 누군가 오래 견디다가

  아프게 뱉어낸 꽃들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0월호 발표

 

 


 

이상인 시인

전남 담양에서 출생. 광주교육대학교 졸업.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등단. 시집으로 『해변주점』, 『연둣빛 치어들』, 『UFO 소나무』, 『툭, 건드려주었다』 등이 있음.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제5회 송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