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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한이나 시인 / 내 안의 사막도시

by 파스칼바이런 2019. 12. 28.

한이나 시인 / 내 안의 사막도시

 

 

거기 모래에 파묻힌 사막도시를 발굴하리라

 

꿈은 파르쵸처럼 바람에 펄럭이고

 

대상들 행렬 지나간 자리

 

쌍봉낙타를 타고

 

적막을 데리고 터벅터벅

 

서역 저 너머 먼 나라로 가리라

 

마음을 한 짐 고비의 모래밭에 부려놓고

 

빈 껍질 가뿐한 몸으로 길을 떠나리라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0월호 발표

 

 


 

한이나 시인

충북 청주에서 출생.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가끔은 조율이 필요하다』, 『귀여리 시집』,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등이 있음. 한국시문학상, 서울문예상 대상, 내륙문학상 등을 수상. 2018년 세종나눔도서 선정.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가톨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