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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 시인 / 너의 배경이 단지 지나가는 트럭의 화물칸이라면
너는 왜? 내겐 숲이 있거든. 내가 여유 있는 이유 도망칠 때 도움이 될 거야 문장 속에서 한 사람이 달린다. 숲을 향해
이 어둠은 한 권의 책이 가질 수 있는 분량이야 괴상하고도 괴롭지 견딜 수밖에 없는 어둠으로부터 달려
화요일은 돌아온다. 화요일은 일종의 전염병인가? 화요일로 시작되는 나는 몇 번째의 화요일인지 모른다. 낮과 밤을 이으려고 너는 있다. 도서관에 나란히 놓인 책꽂이 사이에서 한 권의 책으로 놓이는 것처럼. G행의 세 번째 칸에 있어야 할 책이 사라지는 순간처럼. 도서관에서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 떼를 바라본다. 물속에 너는 없고 마음은 깊어진다. 일렁이는 그림자와 물결을 동시에 만진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웅덩이에 엉덩이가 닿을 때까지 책을 읽는다. 도서관을 열고 나간다. 화요일의 경우 도서관은 평소보다 활기차고 다정해서 이해가 쉽다. 천장과 창문을 높이와 개수로 짝지어본다. 새로운 의미가 생길 때까지 달리는 차창 밖의;
차량들 부딪히기 직전의 급브레이크
잠시 멈춰봐 머릿속에 하얀 식탁보를 덮어놓고 미나리아재비처럼 흩어질래
너의 배경이 단지 지나가는 트럭의 화물칸이라면 멧새 한 마리를 띄우자 분위기를 갖춰
오늘은 화요일이니까
계간 『시와 희곡』 2019년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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