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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은 시인 / 카를로스의 침대
가장 큰 침대가 여기 있다 침대 속에는 구름의 내장이 보이고
온두라스의 콧수염 자네는 결혼 선물은 오직 킹사이즈 하나면 된다고 열변을 토했지 프레임도 없고, 시공時空을 따지지 않아 50만 년 묵은 체위를 바꾸어 휴식을 즐기자고
붉은 염소수염 웨그너 교수가 이 행성은 너무 아름다워 위독하다 경고했건만 아뿔싸, 나는 맹인처럼 손을 더듬어 벌거벗은 시간을 내 사타구니에 넣고 말았다네
내 친구 카를로스, 안녕하신가? 침대라야 죽음까지 유효하지
그대는 Good night 나는 Good morning
광활한 어둠을 돌아 우리가 서로의 등을 만질 때까지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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