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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류인서 시인 / 혀

by 파스칼바이런 2020. 6. 3.

류인서 시인 / 혀

 

 

  유리병 속의 수초처럼 고요한 이 미끼는 미늘을 숨기고 있구나

  끝없이 다른 어족의 바다를 잡아 올린다

 

  너는 나를 생선살처럼 발라먹는다 생선가시처럼 발라낸다

  우리 식탁엔 거품집처럼 수북한 죽은 물고기들의 부레

 

웹진 『시인광장』2009년 가을호 발표

 

 


 

류인서 시인

대구에서 출생, 2001년 계간 《시와 시학》에 〈꽃 진 자리〉 등  여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 시집에는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창작과비평, 2005)와 『여우』(문학동네, 2009)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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