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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시인 / 재밌는 것은 모두 무거우니까
홀딱 빠지고 푹푹 빠져든다. 재밌는 것은 모두 무거우니까. 빛나는 것들은 에너지를 머금고 묵직하게 빠져있으니까, 다가가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못 헤어나올까 두렵다면 더 푹푹 빠져들어. 빛에 무게를 더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겠지. 그렇게 온 세상이 쏟아져 들어온다면 다른 차원을 볼 수 있을 거야. 우린 모두 꿈틀대는 주머니 속에 살고 있는 걸. 이미 세상은 아차! 빠져든 주머니일 뿐, 자꾸 자꾸 빠져서 뚫려가는 웜홀 쪽으로 작은 주머니 속에 든 사람들은 고개를 내밀고 어리둥절 바라보고 있어. 이제 지금이야 다 같이 뛰어 들어!
웹진 『시인광장』 2010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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