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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시인 / 눈길을 걸으며
눈이 나린다 당신의 모습처럼 하나둘 하고 싶은 말이 되어 사뿐히 사뿐히 내 가슴에 스며든다
저만치서 나를 보고 올 것만 같은 꽃보다 예쁜 모습으로 입가엔 활짝 핀 웃음을 안고
언젠가 처음 당신을 만났던 그때처럼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 차 하얀 눈 속에 노니는 작은 새가 되어
내리는 눈을 보고 내 안에 있는 당신의 손 잡고 호호 하하 웃으면서 눈길을 걸으며 사랑 얘기만 하고 싶다 하얀 마음으로
김동수 시인 / 따스한 사랑에
외롭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가슴이 있으니까
어둠처럼 밀려오는 외로움 속에서도 마음이 기댈 수 있는 사랑이 있어
그 따스한 사랑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지 모른다 따스한 기억은 지친 영혼에 쉼이 되기도 한다
때론 지나가는 바람 같은 작은 배려와 관심이 눈을 웃게 하고 마음을 웃게 한다.
김동수 시인 / 바람 세월에 가버린 청춘
눈을 감으면 흔적처럼 느껴지는 추억은 하얀 눈 위에 걸어온 발자국처럼 선명히 눈 안에서 논다
바람이 머물다 간거리엔 휘파람 불며 노래했던 그 시절 그 모습이 안듯이 발길을 추억 안에 머물게 한다
바람세 월 따라 변한 모습 속 괜스레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거리를 방황하던 청춘은 어디에 숨었단 말인가
아직도 가슴은 그대로인데 도둑맞은 세월만 덩그러니 거리에 바람 되어 모르는 척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언제나 청춘일 줄 알았던 젊은 날의 모습은 세월 따라 갔지만 늘 가슴이 꿈을 꾸는 건 내일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김동수 시인 / 사랑놀이
개나리 돌담길 따라 봄이 오면 꽃향기 나비되여 하늘에 날고 실바람 따라 꽃잎들 내 가슴에 안긴다
진한 커피에 사랑 타 마시고 봄 향기에 더욱 달콤한 그대의 분내음 사랑의 꽃이 되어 들뜬 가슴 적신다
잔잔히 흐르는 두 가슴의 뜨거운 사랑놀이 꽃잎 같은 그대 내 가슴에 안기면 가버린 세월 바람결에 떠나 보내고
가녀린 그대 가슴에 사랑으로 피는 꽃 되게하여 인생 단풍들 때까지 그대의 가슴에서 행복만 만지겠다
김동수 시인 / 살아있기 때문에
마음이 외로워 혼자라고 느껴졌을 때 간절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없이 약해진 마음 때문에 비바람에 지친 꽃처럼 따스한 빛 같은 그 사람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버거운 삶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내 손을 잡아줄 그 사람이 그리워질 때도 있다
마음이 가고 그립고 보고 싶은 건 마음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살아있기에 때문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며 사랑하고 사는 것이다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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