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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원 시인 / 눈먼자들의 도시*
너를 보면 땡땡이 치고 싶다 포사시한 리얼 러브 돌 ‘디바’** 리모컨을 누르면 다리를 베베 꼬는 ‘디바’ ‘아이 러브 유’‘아이 러브 유’
우유팩에 박피에 밀랍까지 덮어쓴 채 하얗게 질려있다
여자들은 입이 밀봉된 채 택배에서 태어났다 그들의 고향은 25세기의 어떤 행성이거나 어쩜, 저 고생대 바다 속은 아닐까
남자들은 우유 빛 바다 속에 빠져 들었다 형상합금 브래지어와 벤츠를 위해 이젠, 방울소리를 울리지 않는다
여자에게서 갈비뼈를 발라내고 풍선을 떼어낸 ‘디바’ 授乳가 아닌 授樂할 일만 남은 뽕 브라 ‘디바’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유’ 보챌 줄도 모르는 ‘디바’ 한땐 모든 남자들이 갈망하던 아가릴 짝짝 벌린
* 주제 사라마구의 동명소설에서 **섹스인형
웹진 『시인광장』 2011년 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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