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강해산 시인 / 이상한 나라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14.

강해산 시인 / 이상한 나라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리둥절할 정도로

나만의 생각에 빠져 몰두할 때가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주 다른 세상에 살아가는

그런 이상한 생각으로 시간을 축낸다.

하지만, 그런 게 이상하게도

매우 시간이 빠르게 허비하기도 하지만

상상 속에서 멋대로 생각을

설계하는 즐거움도 있다.

많은 사람은 공상이라 하지만

결코, 공상은 아니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과 정 반대의 사고

즉,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고

반복해서 꾸준히 나만의 역사를 펼쳐간다.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생각으로

이상한 생활을 시작한다.

비록 부질없는 짓일진 모르지만

가끔은 이상한 나라를 꿈꾼다.

그것이 나의 두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강해산 시인 / 잃어버린 사랑에 대하여

 

 

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슬픈 일임이 틀림없다.

칼날처럼 예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음하듯 갈망하는

무척 외로운 아픔이다.

 

사랑을 잃어버렸다고

사랑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안타깝고 애달픈 생각에

스스로 추억에 잠길 뿐이다.

새론 사랑이 있기까지

사랑을 가졌을 때 슬픔을 모르듯이

사랑을 잃었을 때 기쁨을 모를 뿐이다.

 

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슬픈 일임이 틀림없다.

그 외로운 아픔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운다고

잃어버린 사랑이

그리 쉽게 돌아오진 않는다.

사랑은 혜성처럼

화려하게 왔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랑은 가졌을 때보다는

잃어버렸을 때 더 소중한 법이다.

 

 


 

 

강해산 시인 / 장미

 

 

누구보다 도도하고

몹시 향기로운

너무 아름답지만

마음이 차가운 당신은

 

항상 외로운

나의 뜨거운 사랑에

행여나 꺾일까 봐

가시를 세우고 있네요.

 

당신의 오만한

가시에 찔려

타는 듯한 나의 피를

뿌리고 싶습니다.

 

 


 

 

강해산 시인 / 저미는 가슴속의 사랑

 

 

이제야 알았네!

내 진하고 질긴 사랑이

그녀 사랑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당시엔 알 수 없었지.

모조리 태워버릴 것 같았던 사랑이

하늘 저편 일순간 물이 드는

석양의 황홀하게 아름다운 태양처럼

어디론가 사라진 후

더욱더 뜨겁게 타올랐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

수십 년을 스스로 지켜온

슬픈 사랑이라 생각한 게

날 두고 떠난 그녀 마음에 비하면

티끌보다 더 작은

어리석음이었다는 것을.

 

그래도 난 행복하다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저미는 가슴속의 사랑이란 것을.

아직은 웃지 않을 것이네!

이 세상 다하는 날

그녈 다시 보게 되는 날

비로소 웃을 테니까.

 

 


 

 

강해산 시인 / 지금 사랑이 없는 사람은

 

 

지금 사랑이 없는 사람은

막연히 누구를 그리워한다.

그런 연유로

현실 속에서 지나치는

아름다운 것들만 보게 되며

상상 속에서 혼자 만드는

화려하고 황홀한 사랑을 꿈꾸게 된다.

 

지금 사랑이 없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를 만나서

스스로 뜨거운 사랑을 하길 원하지만

쉽게 다가오지 않음에

가슴 태우며 외로워하기도 한다.

 

지금 사랑이 없는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게 될

그 어느 누구를 맞을

성실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성급하게 사랑을 갈구하지 말라.

사랑은 자신도 모르는 곳에서

소리 없이 찾아오리니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어 갈 준비를 하라.

 

 


 

강해산 시인

본명 강영구. 경남 삼랑진읍 출생. 시인, 연극인, 극단 '장터' 창단 동인. 서정 동인. 제 3의 작가 회원. 주요 공연 작품 ; 딸들 자유 연애를 구가하다. 별. 피터팬. 시집 ; 첫사랑의 전기(1982). 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에(1989). 부산 전자 판매인 연합 회장 역임(1990). 김해 창풍 백화점 제일가전(주) 대표이사 역임. 천성산 자연 농원 '해산장원'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