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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류경희 시인 / 사랑이란 이름으로 말입니다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14.

류경희 시인 / 사랑이란 이름으로 말입니다

 

 

볼 수 없지만

만질 수 없지만

안을 수도 없지만

멀리 있는 그대를

지금도 나는 느껴요

 

사랑이란 이름이

나에게 어울릴지 몰라도

그리움이란 아픔이

가슴을 아프게해도 즐거움인걸요

 

나의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그대

분명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추억인걸요

 

 


 

 

류경희 시인 / 생각하며 생각대로

 

 

잊지 못할 일없구요

잊지 말아야 할 일도 있어요

 

이별을 할 때는

울지 않는 거래요

 

이별은 만남이 있기에

조금 외로운 마음일 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할

그 정도의 통증은 아니래요

 

이별을

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통증이 오는지

느끼고 싶지는 않아요

 

생각하며

생각대로 사는 것도

 

사랑을 하든 이별을 하든

마음먹기 나름이 아닐까요

 

한 사람을 사랑하며

흘린 눈물이 내 손안에 들어 올 만큼

예쁜 보석이 되어 가는데

 

이별

글쎄요

우리에게는 없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류경희 시인 / 서로 알아가기

 

 

오늘은 요기까지

지금 말하는 것 만큼만

서로 알아가기

 

행여 알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들어도

내일 또 내일 천천히

많은 시간을 갖고

서로 알아가기

 

사랑 고백은 하지말기

보고싶단 말도 참기

짧은 인사정도만 하기

그래야 그리움이 덜하겠지

 

 


 

 

류경희 시인 / 설레임

 

 

아름다운 설레임

밤마다 내 가슴을 파도로 밀려들어와

 

가끔은 향기 없는 해바라기가 되고

또 가끔은 밤꽃향기 처럼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나를 재워줍니다

 

긴 기다림의 터널은

기다림으로부터 빠져나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미

우린 기다렸던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터널을 지났습니다

 

긴긴 밤 파도처럼

밀려드는 그리움 외로움고독까지도

지금에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즐거운 미소로 말 할 수 있는

사랑이 정말 아름다운

설레임의 파도가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닮아 가는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이 밤 당신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내 귀는 당신이 계신 곳으로

향하여 쫑긋하게 서 있습니다

 

 


 

 

류경희 시인 / 안부가 그리운 날

 

 

뭐하고 있을까

잘 있겠지

막연하게 보고싶은 날

 

봄은 오고 있는데

가슴은 춥지 않을까

안부가 그리운 날

 

가슴에 따뜻한 위로 한 마디

그대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

사랑해

 

 


 

류경희 시인

2004년 《시와 세계》 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내가 침묵이었을 때』가 있음. 영시집 『INK GARDEN』출간.